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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영양상태 평가…'어린이 영양지수' 최초 개발

한국영양학회-한국암웨이, 식생활 불균형 문제해결 위한 방안제시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6.14 18: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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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어린이들의 음식섭취와 식행동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어린이 영양지수(NQ, Nutrition Quotient)'가 국내 최초 개발됐다.

한국영양학회(회장 문현경)와 한국암웨이(대표이사 박세준)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어린이 영양지수 개발 및 활용'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어린이 영양지수(NQ)를 첫 선보였다.

   
한국영양학회 문현경 회장.
한국영양학회(이하 영양학회)에 따르면, 성장기 어린이의 식습관과 영양상태는 성인이 됐을 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과거에 비해 어린이 식생활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어린이 영양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성인이 됐을 때 성인병과 심혈관질환, 비만 등 가능성을 높이는 주원인으로 어린이 영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이하 영양학회) 문현경 회장은 "그 동안 어린이 영양관리를 위한 정부정책 등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영양관리에 급급해 실제 어린이 영양에 대한 평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며 "더 나은 영양정책 사업을 위해서는 영양평가가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해, 어린이 영양지수를 연구·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 영양지수는 어린이 식생활과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지수로, 19개 항목(문항)에 대한 답변만으로 영양상태를 객관적인 수치(점수)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영양실태조사 방법은 어린이들이 30분 이상 조사에 참여해야 하고 전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등 복잡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어린이 영양지수는 전문가 도움 없이도 어린이가 스스로 간단하게 기입함으로써 평가가 가능하다.

어린이 영양지수 평가항목인 19개 문항은 균형과 다양, 절제, 규칙, 실천 등 크게 5개 분류로 구분된다. 각각 △균형 분류에는 콩 제품섭취, 잡곡밥 섭취, 달걀 섭취, 흰 우유 섭취, 과일 섭취 △다양 분류에는 채소반찬 섭취, 김치 섭취, 반찬 골고루 먹기 △절제 분류에는 패스트푸드 섭취, 단 음식 섭취, 길거리 음식섭취, 야식 빈도, 라면 섭취 △규칙 분류에는 아침식사 빈도, 정해진 식사 시간,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 시간 △실천분류에는 손 씻기, 음식 꼭꼭 씹어 먹기, 영양표시 확인 등이다.

총 19개 항목에 대한 응답은 점수로 환산하게 된다. 균형과 다양, 절제, 규칙, 실천 등 5개의 대분류에 각각 기준점수가 부여되며, 기준점수를 만족하면 '양호', 미달 시 '불량'으로 판정된다. 

이번 어린이 영양지수 연구개발 책임자인 영양학회 강명희 교수는 "어린이 영양지수는 어린이 식생활 양과 질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수"라며 "어린이 식행동을 쉽게 평가할 수 있어 바람직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학회와 어린이 영양지수를 공동개발한 한국암웨이 조양희 상무는 "어린이 영양지수와 영양학회가 개발 중인 영양교육을 암웨이의 '어린이 건강지킴이' 활동에 접목시켜 향후 영양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영양학회는 어린이 영양지수를 소비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프로그램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어린이 영양지수를 향후 보건복지부가 어린이 영양 관련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자료)를 축적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