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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이제 진정한 여의도 한 식구 'IBK투자증권'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6.14 15: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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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08년 서울 여의도에 발을 내딛지 못한 업체들이 이곳에 사무실을 얻기 위해 목을 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해 8월 공실률은 제로에 가까웠고 일부 업체들은 임대료를 10~30%가량 올려주면서까지 여의도에 머무르길 갈망했었습니다. 인근인 광화문, 종로 일대도 0.04%의 공실률을 기록했었습니다.

당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체가 늘어 여의도와 인근 지역 입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거죠. 이때 새로 생긴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8곳입니다.

현재 하나증권빌딩에 적을 두고 있는 KTB투자증권은 2008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을 본사 사무실로 개조해 사용하는 한편 여의도 거점 조성을 위해 KBS별관 옆에 1호 지점을 뒀었습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사업인가 전에 역시 하나증권빌딩에 자리부터 구했었고요.

특히 동여의도에 사무실 입주가 여의치 않아 곤란을 겪던 IBK투자증권은 한국노총건물과 한진해운빌딩, 63빌딩을 본점 소재지 후보로 삼았고 결국 여의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쌌던 63빌딩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 당시 63빌딩 임대료는 중간층 3.3㎡(1평)당 보증금 65만원, 월세 6만5000원, 고층은 80만원 보증금에 8만원대의 월세를 내야했습니다.

이런 IBK증권이 드디어 여의도 금융거리로 이전을 합니다. 그것도 한국 금융투자업의 메카인 거래소 인근으로…. 현재 예정된 자리는 메리츠종금증권과 한양증권 사이인 우리은행 콜센터 자리로 입주 예정월은 올해 말미인 11월이나 12월경입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계약기간 종료에 따라 거래소와 가까운 곳을 찾아 가는 것”이라며 “이사 갈 곳이 최신건물도 아니고 사무실 환경에 크게 기대하는 것도 없다”고 다소 시큰둥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이곳으로 가면 간판도 달 수 있고 임대료도 줄일 수 있다”며 “이 근방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거점이 형성돼 여러모로 장점이 많을 것”이라며 은근히 거래소와 가까워지는 것이 메리트임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