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상·CJ, ‘제2의 SSM 대란 원흉’ 비난 고조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6.14 11:32: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식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주)대상과 CJ 등 대기업이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요식업소에 직접 납품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제 2의 SSM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광주지부와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14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 농산물도매시장 수산물동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정원으로 유명한 (주)대상과 CJ가 전국의 식자재유통시장에 파고들어 골목상권을 마구잡이로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주)대상은 ‘대상베스트코’라는 자회사를 만들고 CJ는 ‘프레쉬원’이라는 계열사를 통해 복격적인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

(주)대상은 신다물유통이라는 간판으로 정체를 숨기고 광주광역시 각화동과 풍암동 두 곳에 식자재매장을 운영하다 불시에 대상베스트코로 대표자를 동시 변경하고(4월1일)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CJ 프레쉬원도 하남공단에 대단위 광역센터를 만들어 모든 식자재를 직접 납품하고 있으며 지점 개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단체들은 “현재 식자재납품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대량, 초저가 공급으로 기존의 납품시장을 교란시키는 전술을 꾀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중소영세상인들을 도산, 퇴출시키고 매출 극대화를 통해 지역시장을 송두리째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에게 계속 일자리를 빼앗기고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 결국 대량실업사태가 벌어지고 사회양극화, 시장독과점화로 귀결되는 국민경제 악순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광주지부와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지난 13일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이들은 대상과 CJ가 사업철수를 선언할 때까지 시민사회와 전국의 상인들과 연대해 투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