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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열린채용’ 하반기부터 확대

3급 신입사원 공채서 지방대 35%, 저소득층 5% 채용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6.13 1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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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이 올 하반기부터 3급 신입사원 공채에 지방대학생 35%, 저소득층 5%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함께 가는 열린채용’을 실시한다.

그간 지방대학생의 경우, 채용비율이 평균 25~27%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열린채용은 기회균등 확대로 풀이된다.

삼성은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는 기존의 ‘열린채용’ 방식에서 취약 계층에게 적극적으로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균등 특별채용으로 확대해 신입사원 채용 방식에 일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앞서 지난 1995년 첫 ‘열린채용’을 도입해 학력과 성별 등 사회전반의 관행적인 차별을 철폐하고, 능력위주 채용문화 확산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양극화에 따른 기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어 차별해소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은 게 현실. 이에 삼성은 보다 적극적인 기회균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와 관련해 지방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별도로 학과를 설립하거나 학과 내에 특성 과정을 운영해 우수인재를 양성해 왔으며, 향후 지방대와도 산학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저소득층 채용의 경우, 하반기 3급 신입공채부터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매년 3급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감안하면 400~5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주요 대학의 총장 또는 학장의 추천을 통해 경제적 여건은 어렵지만, 바르고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의 걱정에서 벗어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어 “저소득층 특별채용이지만 입사 후에는 일반공채 채용자와 차별이 전혀 없으며, 개인의 존엄과 자존심을 지키며 회사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진학-장학지원-취업’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사다리’ 채용도 추진한다.

삼성은 올해 3월부터 학습의지가 있는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은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 중에 학습 의욕이 높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일부 학생을 선발해, 고교 진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진학 후에는 그룹 내 각종 장학제도와 연계해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돕고, 일부 우수 학생은 채용까지 가능하다.

한편, 삼성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그룹 고졸공채를 앞으로도 지속해 고졸자의 취업기회 확대를 통한 능력중심의 채용문화를 지속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은 지난 4월 시작한 그룹 주관의 고졸공채 선발규모를 당초 600명에서 700명으로 확대했고, 지원자 중에 농어촌 출신, 열린 장학생 제도,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대학진학이 어려운 응시자 등을 대상으로 100명을 추가 선발했다.

고졸 공채 선발규모의 15% 수준인 100명은 적극적 기회균등 실현 차원에서 취약계층에 할당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