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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정원박람회장 견학 선거용인 듯

4.11 선거 끝나자 폐지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12 10: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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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도시인 전남 순천시가 박람회장 견학상품을 선보였다가 시행 6개월만에 슬그머니 폐지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정원박람회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작년 10월부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순천시 오천동 일대에 조성중인 정원박람회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정원박람회장의 6월 현재 공정율은 40%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정원박람회장 견학은 하루 30~40명, 한달에 약 1000명 가량이 박람회장 공사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순천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7개월만인 올 4월까지만 운영하고 5월부터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시청 주변에서는 전임 노관규 시장이 선거용 박람회장 견학 상품을 꺼냈다가 4.11 총선이 끝나자 용도폐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3순천만정원박람회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4월에 개막되는 정원박람회장 공사는 현재 공정율 40%로 정원수 위주가 아닌 꽃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고 4.11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노관규 전 시장은 치적사업이라며 자신을 괴롭혀 온 시민단체 등에 맞서 시민들이 박람회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이 때문에 4.11 총선에서 노관규 후보가 김선동 의원에 패하면서 박람회 견학 프로그램은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이 나왔다.

시에서 박람회장 견학 프로그램을 중단한 데는 혹여 발생할 수도 있는 안전사고를 우려했다는 것이 견학 중단의 주된 해명이다.

하지만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의 중장비가 투입된 것은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순천시가 갑작스레 들고나온 안전사고 우려는 궁색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시민의 안전만을 따진다면 올해보다 작년이 더 위험했을 거라는  판단에서부터, 견학을 중단하게 된 피치못할 사유를 시민들에게 전혀 공지하지 않아 이 또한 모호하다.

박람회장을 다녀오려 했다는 시민 임모(57)씨는 "시청에 정원박람회 견학신청을 했더니 견학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노관규 전 시장이 4.11 총선에 나오기 위해 준비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선거용은 아니며 작년까지만 해도 박람회장은 어지럽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지럽고 중장비가 투입돼 사고우려가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4월말로 견학을 중단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