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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세풍산단 KCC 왜 착공 안하나

자금난 묶여 수년째 허송세월 기업유치 애로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1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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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양만권 공장용지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광양만권 세풍일반산단 조성공사를 맡은 KCC건설이 자금난으로 인해 연말로 예정된 착공을 여태 미루고 있어 입주예정 기업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2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광양읍 세풍리 일원 세풍산업단지는 총 3.75㎢의 면적에 2015년까지 5655억원이 투입돼 KCC건설 컨소시엄이 산단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광양만권경제청은 이곳을 일반산단으로 개발해 조립금속과 전기전자, 제조업, 운수업, R&D 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KCC 컨소시엄은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자금난을 호소하며 여태 사업착공을 하지 않은채 방치하고 있다.

KCC 측은 운영자금을 얻기 위해 컨소시엄 협력은행인 산업은행에 PF운영자금 대출을 물색하고 있지만, 은행 측은 KCC 상환능력에 의문을 표하며 지자체(광양시)의 신용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광양만권 산단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광양읍 세풍산단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사업착수가 늦어지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사진 제공.

그렇지만 광양시 측은 미분양 위험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선례도 없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단입주 예정기업들도 회사 이전 계획을 세우지 못해 난감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업체 관계자는 "제2공장을 광양 세풍산단에 세우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산단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해서 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세풍산단과 율촌산단 등의 입지분석을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산단개발 논의가 시작된지 8년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KCC가 아닌 자금력을 갖춘 새 사업자를 찾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에대해 광양만권경제청 개발부 관계자는 "세풍산단은 이미 개발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로 산업은행 PF자금 건만 해결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이다"며 "KCC 사업자를 취소해도 위약금이 없기때문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