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물밑 선거전 치열

의장 선거 김재무.송대수 거론...비민주 교섭단체 안배.문제 의원 선출 평가 잣대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6.12 09:26: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다.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는 비민주 단체교섭단체 안배와 의원 자질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의회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 제269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 배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의장 후보 김재무.송대수 유력

   
좌측부터 김재무.송대수 의원
의장 선거의 경우 당초 연임 의사를 내비췄던 이호균 의장의 구속 수감, 8대 후반기부터 2차례 고배를 마셨던 김재무(민주·광양3) 의원과 송대수(민주·여수2) 현 부의장의 도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도의원 3선 관록을 자랑하고 있으며, 동부권의 맞대결인데다 폭넓은 정치활동으로 당내 지지 기반까지 확보하고 있어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 출신의 김재무 의원은 전남지구 JCI회장·민주당 전남도당 상무위원·연청 광양시지구 회장·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 의장·전남지역 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거나 활동 중이다.

송대수 부의장은 여수출신으로, 여수시의원·광양만권발전연구원 상임이사·여수엑스포 전남도의회유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토목·소방설비분야 전문가다.

◆ 부의장 선거 10여명 거론상임위 2~3명씩 배수진

2명을 뽑는 부의장 선거에는 10여명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는 등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7개 상임위 위원장 선거에도 2~3명씩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기 상임위원장 가운데 교육위원회 임흥빈 위원장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이기병·이동권·송주호·장일·임명규·이장석 상임위원장과 강우석 예결위원장 등 10여명이 부의장 선거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임흥빈 교육위원장은 일치감치 예결위원장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상임위원장 가운데는 교육위원회와 농림수산위원회가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위원장에는 권욱 현 부위원장과 곽영채 의원, 그리고 교육의원 5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위원회는 통합진보당 소속 정우태 의원이 지난달 출범한 통합진보당 중심의 교섭단체 '진보의정' 몫을 요구하며,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비민주교섭단체 안배 관심...문제 의원 안돼

전남도의회는 재적의원 62명 가운데 44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이들이 전반기 의장단을 독식해 박준영 전남지사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또 상당수 의원들이 상식 이하의 돌출 행동으로 자질론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하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비민주 교섭단체(진보의정, 미래전남)에 대한 안배와 자질론 시비의 중심에 선 문제 의원들의 선출 여부가 의장단 구성의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음주뺑소니·폭행·각종비리·선거법 위반·회기중 해외연수 등 비상식적 행동으로 지역민들의 지탄을 받아 왔다. J모 의원과 K모 의원은 음주 뺑소니와 음주운전으로 입건되기도 했다.

또 다른 J의원은 동료의원과 말다툼을 벌이다고 맥주병으로 내려쳐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4명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민주당 의원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도의회가 현명하게 하반기 의장단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의회에는 민주당 교섭단체를 비롯, 교육의원과 새누리당 의원 등 6명이 '미래전남', 통합진보당의원 5명과 무소속 의원 2명 등 7명이 '진보의정'을 구성해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