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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다산 정약용 친필 미공개 유물 공개

다산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앞서 언론공개

나광운 기자 기자  2012.06.11 16: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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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과 서울 예술의 전당, 단국대학교가 함께 마련한 정약용 탄생 250주년 특별전 서울전시에 앞서 가진 미공개 다산유물 50점에 대한 언론공개 설명회가 11일 서울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있었다.
[프라임경제]  실학의 성지인 전남 강진군이 6월 16일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에 앞서 11일 서울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친필 유물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천명(天命), 다산( 茶山)의 하늘'이란 주제로 다산의 학문과 사상을 밝히는 친필저술, 문예(시문, 서화), 교유(학맥, 가계, 사우, 문인) 등 지금까지 언론이나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유물 150여 점이 전시된다.

서울전시회는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오는 16일부터 7월 22일까지 전시되며 강진전은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 40회 강진청자축제기간에 맞춰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진군 다산기념관에서 각각 순회 전시된다.

이 날 공개유물 가운데서 눈길을 끈 것은 '목민심서, 흠흠심서, 중용강의보, 악서고존' 등 30여 점이며 다산이 직접 소장했던 가장본으로 1925년 을축 대홍수로 인해 다산 생가에서 흩어진 후 최초로 한자리에서 공개되었다.

특히, 다산 가장본 '목민심서'는 1902년 광문사에서 연활자로 찍은 책의 저본이 된 정고본이다. 다산의 500여권의 저작 중 하나를 꼽으라면 목민심서를 거론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또한 총 길이 20m에 이르는 열수선유시권은 다산이 강진에서 해배 후 열수에 돌아와 고향 친구들과 형제 등 19명이 만나 회포를 풀며 한강에서 뱃놀이와 사천사에서 지내며 지은 것으로 사언사구시를 중심으로 48수에 이른다.

다산은 서문에 “흩어지고 모임이 일정하지 않음과 깃들고 그침에 자취가 없음을 생각하여 시를 지어 기록하고 나이에 따라 차례를 짓고 그 이름을 적어 뒷날 고증하도록 하였다”고 적어 200여년 후 오늘을 생각하는 실학자 다산의 사소하지만 세심한 역사의식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기미어명주시사진첩은 다산과 정조의 직접적인 관계를 유물로 확인 할 수 있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정조의 어명으로 주자의 시를 엄정한 해서를 필사하여 바친 서첩이다.

설명에 나선 예술의 전당 이동국 큐레이터는 “지금까지 다산의 전체상에 대한 통찰은 아직 없었다.” 며 “워낙 방대하고 깊고 높은 학문과 사상세계를 지닌 다산이라는 인물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강진군, 서울 예술의 전당, 단국대학교와 함께 마련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진군 다산기념관(061-430-3780)이나 서울 예술의 전당(02-280-1651) 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