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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 웃었다 31.40p↑ '1867.04'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김두관 테마주 '들썩'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6.11 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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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을 지원했다는 소식에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감소하면서 코스피는 186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1.40포인트(1.71%) 오른 1867.04로 마감하며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스페인은 정부는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제금융 규모는 최대 1000억유로(1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유로존은 구제금융을 금융 분야에만 집중한다는 조건으로 스페인의 요청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페인 구제금융 요청 소식으로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타며 유로존 리스크에 완화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 저점 확인된 가운데 스페인 지원 소식으로 금융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그리스 총선이 우호적으로 마무리 되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로 인해 반등 추세가 본격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상승이 모색되겠지만 경계 매물 소화화면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낙폭 과대주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개인은 차익 매물 실현에 나서면 2523억원가량 순매도에 나섰고, 외국인은 1327억원가량 순매수로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1034억원가량 순매도에 나서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종합 216억원 매수 우위로 상승을 적극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30%), 음식료업(-0.71%), 통신업(-0.66%), 전기가스업(-0.15%) 등의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3.4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학(3.32%), 의료정밀(2.83%), 건설업(2.49%), 기계(2.29%), 전기·전자(2.23%) 등도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흐름이 확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전일대비 9000원(6.72%)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도 전일보다 2만1000원(1.68%) 오른 126만8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호남석유(7.05%), LG화학(6.67%), SK하이닉스(5.98%), 대우조선해양(5.86%), LG디스플레이(5.76%)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 유럽의 해양플랜트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5.86%)을 비롯해 삼성중공업(5.35%), 현대미포조선(4.39%), 현대중공업(3.82%), 한진중공업(3.7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 등 당내 의원들이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후보 지지 발언에 김두관 관련주도 또다시 급등했다. 아즈텍WB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넥센테크(10.36%), 한라IMS(8.24%), 대성파인텍(4.00%) 등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대표, 최대주주가 동아대를 나온 김 지사의 대학 동문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온실가스 목표관리 대상 업체를 늘린다는 소식에 탄소배출권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체 한솔홈데코는 전일보다 6.88% 오른 1165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에코프로(5.96%), 후성(2.5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8개 종목 등 639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으나 하한가 없이 199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61개 종목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7.60포인트(1.65%) 오른 469.59로 상승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8.00원 내린 11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