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스페인, 결국 구제금융 신청…최대 1000억유로 규모 추정

은행권 유동성 위기 해결 위해 유럽국가 중 4번째로 외부자금 수혈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6.10 11:28: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유럽에서 4번째로 외부 자금을 수혈받는 국가가 됐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9일(현지시간)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의 긴급 전화회의 이후 기자 회견에서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 국가들에 은행 분야에 필요한 구제금융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귄도스 장관은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에서 가능한 것보다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유로안정화기구(ESM)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F) 등 어떤 경로를 통해 이뤄질지 확실치 않다”며 “구제금융 자금은 스페인은행지원기금(FROB)를 통해 은행권에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귄도스 장관은 구제금융 자금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 성명에 따르면 지원액은 필요한 자본과 예비 자본을 합한 규모로, 외신들은 그 규모가 최대 1000억유로(약 12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유로존 국가의 구제금융은 2년전 그리스가 재정 적자와 경기침체로 가장 먼저 받은데 이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도 지원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