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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금융패닉 벗어나려면 400억유로 필요”

IMF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스페인 정부 구제금융 압박↑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6.09 1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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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스페인 은행권이 금융쇼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400억유로(50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 은행권이 심각한 금융쇼크에 휩싸이지 않게 하려면 적어도 이 같은 규모의 신규자금이 필요하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페인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지휘한 셰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IMF 부국장은 "통상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산출된 자금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제금융 신청 압박을 받고 있는 스페인 정부에 이 같은 IMF의 분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구제금융 신청을 받으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금융권에 대한 일련의 분석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IMF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11일쯤 스페인 정부에 전달될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2건의 감사 보고서는 21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스페인 정부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불과 10일 전만 하더라도 스페인 금융권이 구제금융을 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었으나 최근에는 외부 자금지원 요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이와 관련해 스페인이 금융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일부 유로존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키프로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