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중국, 기준금리 인하 결정…국내 수혜주 어디?

中 경기침체로 소외받았던 종목 ‘주목’…“중국 소비 증가 기대”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6.08 18:07: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중국이 3년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자국의 경제부양에 적극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씩 인하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유럽 증시는 급등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 소비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으며 그동안 중국 경기 침체로 소외를 받아던 석유·화학, 철강주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기준금리 0.25% ‘인하’

7일 중국은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6.56%에서 6.31%로,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50%에서 3.25%로 각각 0.25% 낮췄다. 또한 금융기관이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출금리 하한을 기존 0.9배에서 0.8배로 낮췄고 예금금리 상한은 1.1배로 결정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유럽 위기 속에 경제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었으나 이번 금리 인하 조치를 통해 기업들은 싼 이자로 자금확보가 가능해 위축된 경기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그동한 통화긴축 정책과 더불어 최근 경기부진이 신규기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졌는데, 이에 대한 정책배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하반기 중국 경제는 점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에 나섰던 지난 2002년과 2008년에 경기선행지수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철강·석유화학·여행株 모멘텀 ‘기대’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1포인트(0.67%) 하락한 1835.64에 거래를 마쳤지만, 중국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들은 상승 마감했다.

대표적인 통화정책 민감 업종인 철강주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유니온스틸(3.91%), 현대제철(2.75%), POSCO(1.51%), 동국제강(1.31%)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이번 금리인하로 철강주의 호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강운 연구원은 “중국 철강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곧 한국 수출 철강재 가격 상승과 국내 수입 철강가격 상승을 이끌어 국내 철강가격 정책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중국 수요만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었던 석유화학 업종의 개선도 일정 정도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기준금리 인하가 2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화학수요 업턴 트리거(upturn trigger)로 인한 자금순환(money-flow)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 △5월11일 중국 지표쇼크 이후 이어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사실상 확실하게 표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보았다.

메리츠종금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시행으로 5월 이전의 업황으로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학주 펀더멘탈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실수요가 나타나야 하며,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시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국 부양 정책으로 인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경우도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인한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