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中 금리인하 “약발 안 먹히네…” 코스피 사흘 만에 하락

매수주체 실종 지루한 흐름, 카카오톡 관련주 3거래일째 초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08 15:43:4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중국이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구체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밝혔지만 국내증시에는 ‘약발’이 통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31포인트(0.67%) 내린 1835.64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프로그램 물량과 개인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말 전 매수주체 실종, 지루한 흐름

이날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이 583억원어치 현물을 팔아치우며 2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93억원, 기관은 총 444억원의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매매도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비차익순매도 규모는 93억5500만원, 차익순매도는 14억9000만원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비금속광물, 철강금속이 1% 이상 올랐으며 서비스업도 0.40%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보이스톡’ 악재를 맞은 통신업이 1.41% 하락했고 운수장비, 전기전자, 증권, 의약품 등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가 1.42% 하락한 12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도 1~2%대 하락하는 등 주도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외국계와 프로그램 매도세가 집중되며 3.55% 급락했다. 반면 포스코가 1.51% 올랐고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NHN 등은 강세를 보였다.

◆활짝 웃은 ‘넘버3’ LG유플러스 강세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LG유플러스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며 각각 3.16%, 0.34% 내렸다.

신용등급 리스크에 휘말린 STX그룹주는 동반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전일 STX팬오션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기업어음 등급은 A2에서 A2-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또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트렸다. 이 같은 소식에 지주사인 STX가 4.48% 급락했고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등도 3% 넘게 하락했다. STX메탈, STX엔진 등은 각각 1.80%, 2.86% 내렸다.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장중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삼익악기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8.40%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창은 21억6200만원 규모의 비용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7%대 급락했다.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중국발 호재에도 매수주체가 사라지며 지루한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졌지만 예상과 다르지 않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3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8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SNS관련주 사흘째 ‘초강세’

코스닥 지수도 장중 약세로 돌아서며 460선에 턱걸이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9포인트(0.90%) 내린 461.99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0억원, 59억원의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으나 기관이 1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락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오락/문화가 1.51% 오른 것을 비롯해 섬유/의류, 비금속, 음식료/담배, 디지털컨텐츠,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유통 등은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약이 2.74% 하락했고 금융, 코스파, 코스닥신성장기업 등이 2% 넘게 약세였으며 인터넷,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금속, 출판/매체복제 등도 1%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셀트리온이 5.07% 급락했고 서울반도체, 다음, CJ오쇼핑, 에스엠, 젬백스, 인터플렉스 등이 2~3%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파라다이스가 5.18% 급등했으며 에스에프에이, SK브로드밴드, 포스코켐텍은 강세 마감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메디포스트가 ‘카티스템’ 시술 활성화 기대감에 3% 가까이 치솟았다. 카카오톡 관련주들의 강세도 사흘째 이어졌다. 카카오톡 서버를 운영하는 케이아이엔엑스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올랐고 역시 SNS 관련주인 씨씨에스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위메이드가 하반기 모바일 게임 기대감에 3%대 상승했고 컴투스도 소셜네트워크게임 ‘아쿠아스토리’ 출시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캔들미디어는 법원의 채권가압류 결정에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3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77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