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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불안한 6월의 투자전략 “창과 방패 모두 챙겨라”

단기 불확실성 큰 반면 하반기 반등 가능성 ‘장·단기전략 차별화’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 기자  2012.06.08 13: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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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글로벌 증시는 경기 모멘텀 둔화와 스페인, 그리스의 재정위기 이슈에 휘말려 급락했다. 이번 달에도 유로존 악재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이벤트로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단기적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에도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위기 해결을 위한 각국의 정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6월을 고비로 유럽위기가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이 부각되며 3분기 이후 위험자산의 점진적인 회복국면이 예상된다.

◆장·단기 투자전략 구분해야

매크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변동성 국면이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전략과 단기 투자전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보강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기회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함께 하반기 회복장에 대비한 추가 조정을 리밸런싱 기회로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투자지역별로는 △국내시장은 유로존 이슈와 내수 부진, 수출 둔화 등으로 경기 모멘텀 지연이 부담이다. 하지만 중국의 내수 촉진책 등 경기 부양 기대감 등은 기대해볼 요인이다.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을 모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은 FED의 3차 양적완화(QE3) 단행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기존보다 하향조정됐고 유로존 사태 재점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유럽은 정치적 리스크 지속되는 가운데 스페인과 그리스발 우려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비중 축소를 권한다. △중국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성장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지준율 인하 등 긴축 완화 기대감이 여전하고 정부 주도의 소비촉진정책 시행 등을 고려해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동남아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고유가에 취약하고 해외 투자 의존도 역시 커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면 경제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 다만 높은 내수비율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적은 편이므로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

◆“채권형펀드 기대수익률 낮아 비중 축소”

상품별로는 △국내주식의 경우 6월 유로존 선거 등 각종 이벤트에 따른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유로존 정책 공조와 G2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로 점진적인 회복 국면이 예상된다.

   
 
증시가 반등하면 2분기 실적 기대가 높은 주도 업종의 대형성장주들의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낙폭이 큰 대형성장형펀드를 분할 매수해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을 추천한다. 최근 조정장에서 대형성장형펀드보다 하락세가 제한적이었던 중소형주펀드는 스타일 분산 차원에서 기존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해외주식은 유로존 이벤트에 따른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매크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미국의 경기 회복세 지속과 중국의 긴축완화 기대감으로 하반기 이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하다. 양호한 경기모멘텀으로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 주식형펀드의 분산 투자를 추천한다. 긴축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 증시의 중장기 투자 매력도 여전하다.

△국내채권은 유로존 불확실성이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정상화 기조가 이어지는 등 하반기 금리 상승세가 예상된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낮은 만큼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순수채권형펀드의 대안으로는 채권 투자에 공모주 투자를 가미한 채권혼합형 공모주펀드 등의 활용을 추천한다. 단기적으로는 비중을 유지하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중 축소 전략을 권한다.

△해외채권은 선진국 저금리 환경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신용채권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채권 가격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 통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 표시 이머징채권과 하이일드채권, 북미채권 등으로 분산할 것을 추천한다. 비중 확대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원자재는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중국 경기 역시 둔화돼 작년 9월 이래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원유는 당분간 약세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란 등 일부 국가의 공급 리스크가 여전하다. 또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있어 하락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은 유럽 이슈에 따른 불안과 기본적인 수급 우려 등으로 품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와 달러 강세로 가격 조정세가 진행됐지만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지지 요인이 우세하다. 이머징마켓의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한 수요 지속 등이 전망되므로 조정 시 분할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 
 
◆E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안정성 보강

6월에도 유로존의 이벤트로 인한 변동성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대외 불안요인이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나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에서 유로존 리스크는 6월에 집중된 정치적 이벤트가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민심이 변하고 있고 ECB의 통화정책, 유럽 성장협약 구체화되는 등 점차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장·단기 투자전략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되 하반기 회복장에 대비해 추가 조정을 리밸런싱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ELS와 해외채권형, 분할매수형펀드, 공모주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보강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한화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