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5·10대책 한달…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내리막

전세시장 거래 소강상태, 서울 19주연속 내림세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6.08 13:20:5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한 5·10부동산 대책 발표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거래시장은 요지부동이다. 대책 발표 후에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불안감과 거래부진이 맞물리면서 가격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금주 전세시장도 거래부진 속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4% △신도시 -0.02% △경기 -0.04%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경기 -0.04% △인천 -0.03%로 집계됐다. 신도시를 제외하고 전 주보다 하락폭이 0.03~0.04%포인트 커진 셈이다. 서울 재건축 변동률 또한 -0.11%로 집계됐다. 이어 △송파구(-0.82%) △강남구(-0.22%) △강동구(-0.08%) △서초구(-0.06%)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지난 주 호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자 이내 시세가 빠졌다. 가락시영2차 56㎡가 6억6000만~6억7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구는 5·10대책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는 단지별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개포주공1단지 56㎡는 9억1000만~9억5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매매시장 또한 거래부진 상태다. 서울은 △송파(-0.22%) △도봉(-0.18%) △강남(-0.04%) △마포(-0.03%) △양천(-0.10%) △노원(-0.08%) △영등포(-0.06%)순으로 하락했다.

송파구는 매수문의도 없이 한산한 가운데 송파동 일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대형은 물론 중소형 면적대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반응은 없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09㎡가 2500만원 하락해 6억~6억7000만원선이다.

도봉구는 계속되는 거래 부진에 한동안 끊겼던 급매물이 출시되면서 시세 재조정이 일고 있다. 급매물 위주의 문의만 간간이 이어질 뿐 이다. 창동 주공3단지 76㎡는 2억5000만~2억8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강남구는 유럽 금융위기 등 불안한 시장 분위기로 인해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일반 아파트 하락폭도 커졌다. 압구정동 중대형 면적대 위주로 1000만~2500만원씩 가격이 내렸다. 압구정동 한양1차 115㎡는 11억~13억5000만원 사이로 전 주보다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평촌(-0.08%)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평촌은 비수기 진입과 경기불황으로 매수세가 끊긴 상황이다. 연초까지는 소형 면적의 급매물 거래가 조금씩 있었지만 현재는 그마저도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관양동 한가람세경 62㎡는 2억~2억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성남(-0.26%) △과천(-0.18%) △고양(-0.10%)이 마이너스 변동을 나타냈다. 성남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실종돼 급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연초에 내놓은 물건도 거래가 안되자 추가로 가격을 낮추는 상황이지만 매수 문의조차 없다. 은행동 주공 72㎡는 750만원 내린 2억5500만~2억8000만원선이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 진행 훈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재건축 단지의 투자 수요가 많지 않고, 노후 단지가 많은 지역이라 유입 수요도 줄어든 상황이다. 매수세가 사라진 아파트 시장은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문동 래미안슈르, 별양동주공2단지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42㎡는 9억4000만~10억4000만원선으로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고양시는 봄에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되지 못해 급급매물로 가격이 조정됐다. 식사지구내 아파트가 입주 2년차에 접어들며 급매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 풍동 숲속2단지 두산위브 95㎡가 2억6000만~2억8000만원선으로 1500만원 내렸다.

   
 
전세시장 분위기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서울은 △강서(-0.14%) △관악(-0.14%) 등이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강서구는 전세수요가 마무리되면서 문의도 뜸해졌다. 소형 면적대도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내발산동 우장산현대힐스테이트 76㎡는 1000만원 하락해 2억4000만~2억6000만원선이다.

관악구는 전세 수요가 없는 가운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봉천동 우성145㎡는 2억6000만~2억8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용인(-0.20%) △과천(-0.20%) △군포(-0.16%) △성남(-0.15%)등이 내렸다. 인천은 -0.03%로 2월4일 이후 18주만에 하락했다.

용인시는 이동면 등 외곽지역 전셋값이 하락했다. 면적에 관계없이 물량이 적체되며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용인 시내 전세값이 내리자 용인 시내로 이동하는 세입자가 늘었기 때문. 이동면 신미주후레쉬카운티 105㎡가 500만원 하락해 1억1000만~1억2000만원선이다.

과천시 전세시장도 비수기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근의 관양지구의 신규 입주로 수요가 감소해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별양동 래미안슈르 82㎡는 3거3000만~3억6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가량 내렸다.

군포시는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 당동2지구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전세 거래가 더욱 어려워졌다. 당동 무지개마을대림 105㎡가 1억9000만~2억1000만원선으로 전주 보다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천은 남구가 0.27% 하락했다. 5월초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올랐던 호가가 수요 감소로 가격이 내리는 중이다. 주안동 더월드스테이트 89㎡가 250만원 하락해 1억5000만~1억60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