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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도권 경매물건, 올해 첫 1만 건 ‘돌파’

경기도, 물건 수 증가세 주도…수도권 경매응찰자는 전월보다 10% 늘어

최영식 기자 기자  2012.06.08 1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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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경매물건이 5월 들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 경매물건은 올 들어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어섰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올 들어 법원에 나온 경매물건을 월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5월 물건 수는 1만101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들어 경매에 나온 물건 수는 8732개로 올 5월에 비하면 86% 수준이다.

경매물건 수는 연초 들어 1월 8653개, 2월 8728개가 나와 대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3~4월 들어 9700~9800개 규모로 증가했다.

   
5월 수도권 경매 물건 수가 1만101개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는 부동산태인.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 경매물건 수 증가세를 주도한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5월 경기도 경매물건 수는 6229개로 역시 전월 대비 10.13%(573개) 늘어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2.98%(1164개) 증가한 수치다.

인천도 경기도보다는 적지만 물건 수 증가에 한몫했다. 5월 인천 경매물건 수는 1613개로 전월 대비 5.01%(77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96%(185개) 늘었다.

반면, 서울 경매물건 수는 전월 2561개에서 11.79%(302개) 줄어든 2259개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89%(2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수도권 경매물건 수가 늘었지만 입찰자 수도 덩달아 증가 흐름을 보이는 등 대체적으로 활성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5월 수도권 경매 응찰자는 9656명으로 전월 대비 9.89%(869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2.42%(1067명) 늘어난 수치다. 정 팀장은 “응찰자수 증가가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소수지만 신건낙찰과 고가낙찰이 줄어든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수도권 경매물건 입찰경쟁률은 3.7대 1에서 3.68대 1로 0.02명 줄었다. 또 신건낙찰 건수는 4월 143건에서 5월 128건으로 15건 줄었고, 고가낙찰 건수도 196건에서 178건으로 18건 감소했다.

정 팀장은 “이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경매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유찰을 통해 가격인하 효과를 보더라도 차순위자와의 입찰가를 최대한 줄이려는 전략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매 참여 시 이 같은 트렌드를 알아야 낙찰 받고도 불쾌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