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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차 양적완화 기대↓ '혼조 마감'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中 기준금리 0.25% 내려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6.08 09: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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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중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으로 혼조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7포인트(0.37%) 상승한 1만2460.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4포인트(0.01%) 빠진 1314.9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3.70포인트(0.48%) 하락한 2831.02에 장을 종료했다.

스페인 국채 발행 성공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스페인 증시와 그리스 증시가 각각 0.30%와 3.09%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인이 국채 발행을 통해 총 20억유로가 넘는 규모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고 밝혔으나 10년 만기 국채는 발행 금리는 6.044%로 이전의 5.743%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또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일부터 기준금리를 0.25% 내리기로 결정했다. 1년 만기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각각 ‘6.56%’에서 ‘6.31%’로, ‘3.5%’에서 ‘3.25%’로 0.25%씩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금융위기와 늘어나는 부채 등을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낮췄다. 기준 ‘A’에서 ‘BBB’로 강등시켰으며, 내년까지 경기침체 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중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상승폭을 유지하던 미국 주요 지수는 장 막판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연방준비제도 버냉키 의장은 유럽 재정위기 악화 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준비돼 있다고 언급했으나 ‘필요한 대책’에 대해 “늘 그랬듯이(As always)”라는 단서를 붙였다는 점에서 당장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최근 경기동향에 대해서는 “미 경제는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가계지출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기부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유럽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미국에 심각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출을 둔화시키고 기업과 소비자신뢰에 부담을 줘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20센트(0.2%) 떨어진 배럴당 84.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