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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도 대회 여수 유치에 佛心 10만명 합심

구례화엄사, 송광사 템플스테이, 여수엑스포 단체관람도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07 17: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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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도대회 한국대회 집행위원장인 진옥스님과 염정호 사무총장이 7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프라임경제] 세계불교도우의회(The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가 주관하는 불교도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21세기 불교생태환경 사상과 수행'을 주제로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불교도대회는 불교행사로는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그동안 스리랑카와 미국, 호주, 일본, 대만 등의 국가에서 격년제로 개최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서울에서 개최된지 22년만에 열리게 된다. 지방(여수)에서 개최된 것도 이례적이다.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세계 40개국에서 온 1000여명의 주요 초청인사와 각국 중국과 일본, 대만 등 각국 불교신자 10만여명이 대거 집결하게 된다.

이 대회 개막식에는 불교계 7대종단 대표와 범기독교계(개신.천주교)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하며, 장소 또한 디오션리조트에서 개최해 종파를 초월한 국제축제 형식으로 치른다.

12일 흥국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식전행사로 전국 10개 지역 불교연합합창단 1000여명이 5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대합창제가, 식후 행사로 마련된 등(燈)축제에는 주요 참가국의 등이 전시된다.

13일에는 디오션호텔에서 '소리수행 범패 콘체르토'가 열리고 14일 저녁 7시30분에는 뮤지컬 '명성황후'와 '몽유도원도'를 연출한 윤상훈 감독이 연출한 창작뮤지컬 '카르마의 노래'가 흥국체육관에서 초연된다.

학술대회는 13일 '불교가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이 열리고 이에 앞서 11일 환경포럼에는 세계불교도회 창립 40주년 행사로 '불교는 생태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의한다.

북방불교와 남방불교에서 환경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도법스님과 태국의 사마나포풋 잔타세도 스님이 대담형식으로 진행한다.

또 14일 비즈니스포럼에는 세계 불자 기업들이 모여 '불교영화', '대만 불교단체 경영의 성공요인', '룸비니프로 개발'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모인 불교신자들은 15일에는 사찰순례의 시간으로 구례 화엄사에서 점심공양을, 순천 송광사에서 문화공연 등을 관람하게 된다. 특히 한국불교의 자부심인 3개월간의 하안거(夏安居)가 소개되고 사찰내 선방, 그리고 한국불교의 계율과 율법, 사찰음식 등을 전세계 불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제26차 세계불교도우의회 총회와 제17차 세계불교청년우의회 총회가 함께 열린다. 특히 일본과 대만, 동남아 등지에서 온 수천명의 신자들이 여수엑스포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람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불교도대회 한국대회 집행위원장인 진옥 스님(석천사 주지)은 7일 "한국불교는 16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유럽 등지에 잘 전파되지 않았다"며 "이번 불교도대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알리고 여수박람회 파급효과도 갖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여수에서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