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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mVoIP’ 제한 해제…경쟁사는?

요금제·사용제한 없이 서비스 이용, 가입자 유치 탄력 예상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6.07 15: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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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U+(032640)가 차단했던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 이용을 전면 허용한다. 이에 따른 경쟁사 대비 보이스톡 활용 제한도 완화돼 가입자 유치 경쟁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LGU+ 이상민 홍보 실장은 7일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진행한 070 플레이어 출시 관련 자리에서 “그동안 LGU+는 통화품질 저하 문제로 mVoIP 서비스를 제한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현재 이용자들의 니즈를 고려해 오늘부터 mVoIP 서비스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LGU+는 통화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음성통화의 경우 정보뿐만 아닌 감성도 전달하는 데 품질이 저하되면 이용자들의 불만은 증가한다”며 “mVoIP 이용을 제한했지만, 최근 보이스톡이 연일 이슈가 되고, 이용자들의 니즈가 크다는 판단에 서비스를 허용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2G·4G 등 요금제, 사용제한 용량과 관련 없이 보이스톡 이용을 허용하고, 그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해 고객가치 중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실장에 따르면 실제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54요금제 이상 m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LGU+는 이러한 제한을 두지 않고 서비스 이용을 허용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U+는 mVoIP 서비스 허용으로 가입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업계 3위라는 입장에서 통신 업계 흐름을 따라왔다면, 이번에는 경쟁사 대비 시장 선도적인 입장으로 서비스를 허용해 자연스러운 가입자 증가를 노린다는 것.

이와 관련, 이 실장은 “이번 서비스 개방은 LGU+의 전체 가입자가 경쟁사 대비 적고, LTE전국망을 구축한 상태에서 망에 대한 부담도 적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SK텔레콤과 KT가 서비스에 제한을 둬야한다는 입장 같은데 LGU+는 전체 가입자 수가 적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며 “우선 mVoIP 제한을 허용한 다음, 서비스 이용용량 및 이용패턴 등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mVoIP는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로, 이 서비스 확산은 산업발전·이용자편익·국익 등을 저해하는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mVoIP가 ICT 산업발전과 이용자 편익에 저해된다는 SK텔레콤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LGU+가 서비스 허용을 두고 ‘한시적이다 검토하겠다’ 등 입장 정리가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아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KT 입장도 마찬가지다. mVoIP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보이스톡이 ‘무임승차’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 없는 것으로 전했다.

KT 관계자는 “이미 mVoIP에 대해 KT 생각을 주장해 왔던 만큼 LGU+가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KT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GU+의 이번 결정은 근시안적인 대처다”며 “눈앞에 이익이 아니라 대의를 봐야 하는데, 아직 데이터 트래픽을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