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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의원, 백요셉에 ‘녹취록 공개’ 요구

백씨 과거 페이스북 글 화제 “안철수는 소인배, 정동영은 짐승만도 못한 X”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6.07 14: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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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이 같은 당 임수경 의원에게 막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에게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백씨가 임 의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씨에게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고 녹음을 한 이유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한 것. 

최 의원은 이날 “이 의원과 백씨의 다툼에 공작적인 냄새가 나고, 백시의 주장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논란은 이른바 탈북 귀족과 일반 탈북자들의 괴리감에서 지적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냉전적 대북정책으로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는 탈북 귀족들 때문에 탈북자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온 탈북자들을 맞아줬는데, 일부 공작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탈북자 전체의 명예와 생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백씨의 주장이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백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임 의원에게 ‘탈북자XX’, ‘변절자’ 등의 막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백씨가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이유에서다.

먼저 백씨는 지난달 30일 안 원장의 “정당이나 정치인이라면 사상에 대해 솔직히 밝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문제가 건강하지 못한 이념 논쟁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그간 많이 배우셨네요. 이 문제가 이념논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지?”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댓글을 통해 “안철수는 절대 대통령 할 수 없다. 감이 아니다”라면서 “아직까지도 어린학생들 앞에서 어정쩡한 말로 인기를 누비려 하는 소임배 정도?”라고 평가했다.

정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짐승만도 못한 X”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지난 3일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동영이 김종훈 전 교섭본부장을 외교관 옷만 입은 이완용이라고 비난했다”는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아~ 국회의원이 아니라 사람 되기를 포기한 정동영의 저 파렴치함, 도둑이 도둑이야 하는 이상한 국회, 국민들이여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말했다.

이어 “저런 짐승보다 못한 X들한테 뱃지를 달아주다니, 막장으로 치닫는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임 의원의 공식 사과와 이를 받아들였다는 백씨지만 두 사람의 문제가 여야 간의 ‘종북’ 이념 논란으로 번지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