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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기업들 "제때 빚 갚기 힘드네"

영업익 1000원 중 이자비용 231원 지출…무차입기업도 감소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6.07 14: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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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4.33배로 전년 같은 기간 5.58배 보다 1.25배 포인트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배)은 이자비용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수치며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우수함을 뜻한다.

영업이익은 19조1826억원으로 전년 16조1824억원 대비 3조2억원(15.64%) 줄었으나 이자비용은 3조437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7367억원에 비해 2997억원(8.72%)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상인 회사는 전체 73.39%인 466곳으로 전년 504곳 대비 38개사가 줄었고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사도 지난해 46개사에 비해 6개사 감소한 40개사로 파악됐다.

무차입사는 △모토닉 △아모레퍼시픽 △태평양제약 △환인제약 △무학 △텔코웨어 △CS홀딩스 △삼성공조 △엔씨소프트 등이며 경인전자와 고려포리머, △에스원 △삼성중공업 △KISCO홀딩스 △조선선재 △세우글로벌 △신세계I&C 8개사는 올 1분기 무차입사로 전환했다.

   
2011년 1분기 대비 2012년 1분기 금리 및 회사채 발행 현황, 한국은행·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제공.
거래소는 “작년 1분기 대비 금리수준이 낮아졌음에도 불구,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이 8.72% 늘어난 것도 있지만 영업실적이 15.64% 감소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전년 동기엔 179원을 지출했으나 올 1분기엔 231원을 썼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8개사 가운데 금융업, 결산기 변경법인, 분할합병 등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33개사 제외한 635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012년 1분기 개별 및 별도재무제표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