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포츠토토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조경민 전 오리온 전략담당 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수백억원대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조경민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스포츠토토를 운영하던 지난 2007~2009년, 경기 포천의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14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친형 조 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스포츠토토 용지 등 용품 공급계약을 과다 발주하는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5~6개 계열사 임직원 급여를 과다 계상해 지급한 뒤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조 전 사장이 소환을 앞두고 스포츠토토 임직원에게 차명으로 개설한 선불폰을 지급해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를 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조 전 사장을 소환조사해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조 전 사장의 자금관리인 격으로 지목된 김 모 스포츠토토 재경팀 부장을 구속했다.
조 전 사장은 지난해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의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1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