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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에 ‘어벤져스’ 출격 가능성…안도랠리 이어질까

G7·ECB ‘김빠진’ 만남에 글로벌·국내증시 급등, 메가플랜 시사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6.07 1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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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충일 휴장을 거친 코스피 지수가 7일 2% 넘게 급등하며 1850선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일 G7 재무장관 화상회의와 ECB 통화정책위원회 등을 거치며 글로벌 증시가 급등했고 코스피 역시 안도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교보증권(030610)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G7과 ECB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정책 당국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안정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며 “이번 급등세는 안도랠리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또 “유럽 재정위기 확산은 실물경제까지 침체에 빠트릴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라며 “펀더멘탈 훼손을 막기 위한 특단의 정책도 필요하지만 정책공조가 준비돼 있다는 믿음을 시장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전문잡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실린 '팀 아메리카' 가상캐스팅.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캐릭터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경제정책 담당자들을 영화포스터에 등장시켰다.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실물경기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유로존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 뿐 아니라 미국까지 공조에 나서는 이른바 '메가플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 1분기 GDP 성장률을 당초보다 0.3%포인트 낮춘 1.9%로 하향 조정한 것은 유럽의 금융불안이 미국 실물경제에 실제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유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나설 필요가 생긴 셈이다.

김 팀장은 “2분기 달러 강세 영향으로 수출둔화 징후가 나타나는 등 유로존 위기가 미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린 것”이라며 “앞으로 정책공조 방향이 유럽 뿐 아니라 미국의 재정지원이 포함되는 ‘메가플랜(mega plan)’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이 같은 분석에 따라 7일 △단기 반등의 1차 목표로 6월 월간 낙폭 만회 △2차 목표는 5월 하락폭 50% 수준인 1930포인트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현재 지수 위치가 이미 fair value(적정주가)를 밑돌고 있어 모멘텀보다는 가격매력이 우선 반응할 것”이라며 “금융, 산업재, 소재 섹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반등탄력이 둔해졌을 때는 IT, 자동차 등 업황모멘텀이 있는 종목으로 압축 대응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