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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많은 40~60대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주의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결과, 최근 5년새 환자 50% 늘어나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6.07 08: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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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손목 통증과 손바닥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새 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9만5000명에서 2011년 14만3000명으로 5년간 4만8000명(50.3%)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7%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외에도 손목관절 주위의 골절이나 염증성 질환, 양성종양 등도 손목터널증후군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 같은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일부에 해당되는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심할 경우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깨기도 한다. 또, 질환이 오래 지속되면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남성이 매년 약 20~20.9%, 여성이 약 79.1~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4배 많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 50대 환자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 60대 17.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0대의 중년 여성에게 집중돼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에 대해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 초기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소염제 등을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인 만큼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