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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여름철 타이어 파열사고 빈발 '주의 당부'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6.05 18: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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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25톤 유조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0여m 아래 농경지 인근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소되고 운전자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숨졌다.

이 사고는 유조차량이 주행 중 우측 앞 타이어가 갑자기 파열돼 차량이 중심을 잃으면서 발생했다. 

2007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호남관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례를 보면, 전체 사고의 12.5%가 차량의 결함으로 발생했고, 그 중 59%가 타이어 파손으로 일어났다.

타이어파손 사고는 기온이 상승하는 5월에서부터 급증해 휴가철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같은 기간(4개월) 전체 타이어사고의 절반가량(48%)이 발생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타이어의 공기압이 10%정도 상승해 손상되거나 마모된 타이어의 약한 부분이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기압이 낮을 경우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 후 복원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게 돼 스탠딩웨이브현상이 나타나 타이어를 파열시킨다. 특히 여름철 노면의 고열과 스탠팅웨이브현상이 더해져서 타이어 파열이 더욱더 가속된다. 그래서 여름철 장거리 이동시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전남본부 관계자는 “모든 고속도로 주유소에 타이어공기압 점검기가 설치돼 있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이어 파손사고를 예방하려면 매일 아침 또는 차량 탑승 전에 차량주위를 돌며 타이어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때 타이어의 안쪽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못이나 병조각 등이 박혀 있는지 여부와 마모상태 등 외관을 살핀 후 공기압이 적정한 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마모상태는 100원짜리 동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의 홈에 넣었을 경우 이순신장군의 감투(갓)가 완전히 보이기 시작하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갑작스런 타이어 파손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 타이어가 파손될 경우 차량이 파손된 방향으로 쏠리게 되고, 뒷 타이어가 파손된 경우 차량이 심하게 흔들린다.

이때 급제동하거나 급핸들조작하게 되면 하중이 파손된 바퀴에 집중되면서 휠이 깨져서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거나 전도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잡고 차로를 최대한 유지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자연 감속시키면서 갓길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