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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은 작은 관심부터

나광운 기자 기자  2012.06.05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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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지방해양경찰청 경무기획과장 총경 정덕시
[프라임경제] 금년도 벌써 싱그러운 5월이 지나고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이제 여름이 오면 수많은 사람들은 바다를 찾아 한여름의 정취를 즐기고 여름바다의 추억을 한 웅큼씩 가슴에 담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올해는 일찍부터 무더위가 찾아와 지난 5월 28일에는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개장했고 충남 대천해수욕장도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겨 지난 6월 1일 문을 여는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앞다퉈 해수욕장 개장을 서둘러 물놀이객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하지만 낭만의 바다, 즐거운 추억을 가져가야 할 바다에서 예기치 않는 사고를 만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는 전국 275개 해수욕장에는 7,808만 여명의 물놀이객이 찾아와 1,31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그중 1,987명은 구조되었지만 4명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런 안전사고의 발생 원인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수영미숙과 기상여건을 무시한 무리한 입욕 등에 의한 것이어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우리 해양경찰은 올해 모든 해수욕장에 ‘무사고 원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여름해양경찰서 개서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내 여름경찰서에 투입될 안전관리 요원 28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체력 훈련,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하였고 인명구조 수영법, 심폐소생법, 응급처치요령, 구조장비를 이용한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 교육을 실시해 해수욕장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금년에도 여름경찰서를 운영함에 있어 수요자중심의 다각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늘어나는 여성 이용객을 위하여 여경구조대도 운영할 예정이며, 또한 성범죄 예방을 위하여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단속, 조사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하지만 ‘해수욕장 무사고’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전관리 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물놀이 안전의식의 변화와 각계각층의 관심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해수욕장 찾는 물놀이객들은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는 물론 해수욕장에서는 안전관리요원들의 지시에 성실히 따라야 한다.

또한, 지자체와 시민단체는 물론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 매체에서도 물놀이 안전수칙과 해수욕장 내 위험지역이 있음을 널리 알리고, 물놀이 안전 캠페인을 펼친다면 해수욕장에서 인명사고는 현저히 줄어들 것 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혹시라도 해수욕장이나 해상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국번 없이 122를 눌러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지도록 ‘해양긴급 신고전화 122’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스스로가 언제나 안전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물놀이 전 자신과 가족을 한번 더 생각하여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