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오스코텍(대표 김정근)은 뼈 질환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사 때부터 신약개발 사업과 수익사업을 동시에 영위해 오고 있다. 신약개발 사업은 골다공증, 관절염 및 치주질환 치료제 등 뼈관련 질환에 집중되어 추진되고 있으며, 수익 사업은 연구용기자재, 연구용역사업,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식품소재, 기능성동물사료, 치과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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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오스코텍의 사업구조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최근 3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해 줌과 동시에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신약개발 과정의 위험성을 해소하는 한국적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오스코텍은 신약 개발과정상에서 얻은 후보물질의 상용화 및 잇단 대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2005년 매출액 54억원, 영업이익 21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바이오업체와는 차별화된 성적표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에도 대략 57억원의 매출 및 8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 한국형 바이오 벤처기업의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오스코텍은 전체 인원의 54%를 석•박사급 R&D 전문인력으로 구성하여 신약개발에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총 63건의 특허를 출원, 이 중 26건의 특허가 등록 완료되었고, 그 중 골질환 특허물질인 OCT-1547, BT-201 두 종에 대해서 지난 8월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OCT-1547은 글로벌 CRO 기관인 영국 퀸타일즈에서 전임상을 진행 중이며 파골세포의 분화 및 성숙을 억제하여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약효를 지니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ㆍ관절염ㆍ치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총 13개 파이프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3가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신약개발은 오스코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 기반기술인 ‘칼슘포스페이트 나노 크리스탈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실제 동물뼈를 얇은 박편으로 쪼개 배양한 뒤 실험하는 종전 방식을 혁명적으로 진화시킨 이 기술은 뼈 분야의 신약 개발에서 기존 방법에 비해 무려 100배 이상 빠른 결과를 도출한다.
또한 이 기술을 응용해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파골세포의 활성 측정이 가능한 '오스 킷(OAAS kit)'을 자체 개발해 암젠•제넨텍•화이자 등 글로벌제약사, 대학연구소 등 전세계 400여 곳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나노크리스탈 코팅 기술을 이용해 한꺼번에 최대 300개 이상의 신물질 검색이 가능하고, 다른 업체에 비해 신약 후보 물질을 3년 이상 빨리 걸러낼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생화학 박사를 거쳐 단국대 교수를 역임한 오스코텍 김정근 대표(사진)는 남부럽지 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하버드 치과대학 교환교수까지 역임한 그는 편한 길을 버리고 벤처 사장이라는 험난한 길을 택했다.
그것도 수익내기가 하늘에서 별을 따기보다 힘들다는 바이오텍 분야에 도전한 것. 김사장은 창업 5년 만에 토종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로는 드물게 오스코텍을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켰고 뼈와 관련된 특화된 사업모델을 제시하며 관련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뼈에 관한 연구와 사랑을 버리지 못했던 김정근 대표는 사내에서 뼈 질환을 연구하는 사내벤처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후 그는 뼈 관련 바이오벤처 기업을 설립하고자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뼈사업에 올인했다.
98년 2월 정부가 벤처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오스코텍은 전환기를 맞이했다. 함께 고생하던 뼈 전공 교수, 벤처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경영학 교수들과 총 8명이 5000만원으로 오스코텍을 설립했다.
처음엔 사무실을 마련할 자금이 없어 여섯평 남짓한 개인 연구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연구 공간이 부족하고 서울대, 경북대, 강릉대, 단국대 의과대 등의 교수들과 공동 연구를 하다보니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연구를 했다.
결국 뼈와 관련한 그의 열정은 식품에 건강기능 소재를 접목시키며 수익을 창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관절 염 등 뼈 관련 신약 개발에 성큼 다가선 계기가 되었다. 한국야쿠르트, 비락, 기린 등 유수의 식품에 건강 소재를 접목시킨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것. 또한 오스코텍이 개발한 뼈관련 연구용 진단키트는 세계 굴지 바이오기업 암젠, 화이자 등을 비롯해 하버드, 콜럼비아 대학 등 수십개 글로벌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연구중심의 바이오 기업으로 뼈관련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오스코텍은 골다공증, 관절염, 치주질환 등 뼈와 관련된 특화시장을 선점, 안정된 캐시카우를 확보하며, 신약 가능성 물질 20여종 이상을 발굴, 다변화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사료기업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말 관절건강용 효능 소재 ‘AIF Equine’를 10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 2대 제과업체와 식품 개발 부문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판로를 마련했다. 특히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기업은 연간 2천 6백억엔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본
제과부문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김정근 대표이사는 “시작은 초라했으나 10년 내에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오스코텍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