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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아홉, 사표 던지고 싶어"

취업난 탓 정작 사직서 제출은 NO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6.05 13: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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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9명이상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표를 던지고 싶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사표를 던진 직장인은 절반도 못 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479명을 대상으로 ‘사표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표를 던지고 싶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94.9%에 달하는 직장인이 ‘그렇다’고 답했다.

‘사표를 던지고 싶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1403명을 대상으로 '실제 사표를 던져 봤느냐'고 질문에는 ‘사표를 던지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52.2%로 절반을 넘었다. 사표를 ‘던져봤다’고 답한 직장인은 47.8%로 파악됐다.

사표를 던지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구직난 등 취업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란 답변이 응답률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 값, 대출금 등 당장 돈 나갈 일이 많아서 50.5% △아직 경력이 부족해서 19.8% △복지 등 근무환경이 좋아서 14.5% △직장동료들이 좋아서 7.9% △업무에 만족하기 때문에 2.9% △회사가 돈은 많이 줘서 2.3% △기타 0.5% 순이었다.

이와 함께 사표를 던져봤다고 답한 직장인 670명은 ‘사표를 던지고 후회했던 것’으로 ‘옮긴 직장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란 답변이 응답률 5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재취업이 쉽지 않다 44.0% △당장 돈을 벌지 못 한다 34.5% △연봉 등 처우가 낮아졌다 13.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표를 던지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직할 곳은 있는지’란 답변이 응답률 74.7%로 1위에 랭크됐고 차순위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이성 44.6% △카드 값, 대출이자 등을 감당할 통장 잔고 22.4% △성과관리 등 주기적 업데이트 이력서 18.7% △기타 0.2% 등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헤드헌팅 황선길 본부장은 “대책 없이 사표를 던지는 것은 자칫 후회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최근 같이 구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회사를 그만두는데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