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관절염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나이들면 아프기 마련이라며 통증을 꾹꾹 참는 분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관절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의사로서 이런 사회의 변화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절대로 자연 치유 될 수 없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수록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해, 혹은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관절염 말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형편이다.
무릎의 통증을 참다 못해 찾아온 노인환자들의 경우에는 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다. 무릎이 아파 오래 걷지 못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무리가 있거나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매우 심각한 말기 관절염 환자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말기 관절염 환자라 하더라도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다시 건강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무릎관절 뼈가 서로 닿지 않게 금속으로 감싼 뒤 그 사이에 강한 인공 연골을 삽입해 새로운 관절을 넣어주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60대 이전의 환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았다. 기존 인공관절은 평균 15년 정도로 60대 이전에 수술을 받으면 수명을 다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또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 70대 노인의 경우에도 고령에 재수술을 받거나, 통증을 참고 여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 재질보다 85% 이상 마찰을 줄였을 뿐 아니라 기존 인공관절보다 약 5,000배 가량 내마모성이 뛰어난 세라믹형 인공관절이 도입되었다.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25~30년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재수술율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최소절개를 통한 수술법으로 노인들도 보다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절개부위가 작은 만큼 출혈이 적어 통증이 적고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 보통 인공관절 치환술 후 사흘 후엔 걸을 수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도 가능하다.
글_황필성 과장 (힘찬병원 인공관절 센터/정형외과 전문의)
전공: 족부(발) 관절 및 무릎 관절 질환
무릎인공관절
경력:전 한림대부속 강남성심병원 근무 유럽 Hindfoot Course 연수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