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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마스터플랜, '재정통합' 본격화되나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6.04 0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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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로존이 재정 위기 여파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4대 기구의 수장들이 유로존을 경제위기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주간신문 벨트 암 존탁은 3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조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등이 지난달부터 개혁 로드맵을 작성해 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고위 EU 관리를 인용해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도처에서 '어디로 가길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면서 "마침내 대답을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결과물이 제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검토되는 안 중에는 △각국 예산에 대한 유럽기구의 권한 확대 △금융분야 감독기구에 대한 새 권한 부여 △예산과 세제·외교안보 정책 조화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혁 등 아이디어가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마스터플랜의 아이디어들은 유로존이 단일화폐 경제권을 꾸리면서도 재정의 통합으로 가지 않았던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부득이 위기 타개책으로 각국 재정 독립성이 약화되는 쪽으로 이행될 가능성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유럽 국가들이 일부 자치권을 잃을지라도 재정통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2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