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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밤중 순천법원 불지른 남성 수배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6.01 0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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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밤중 법원 청사에서 기름을 끼얹고 방화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검경이 합동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31일 밤 9시20분께 광주지법 순천지원 서문 출입구에 기름통을 들고 온 남자가 기름을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당직을 서던 법원 직원이 긴급히 진화 작업을 벌었으며 다행히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인 약 10분만에 진화됐다. 당시 화재 목격자는 "서문 앞에서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경보기가 울려 달려가 보니 불길이 치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화재는 검은 연기를 내며 건물로 옮겨붙을 뻔 했으나, 당직 근무자들이 비상벨을 울리고 소방호스를 이용해 불을 꺼 다행히 유리창 소실 외에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법원 주변에 설치된 여러 대의 CCTV에는 낯선 남자가 기름통을 들고와 끼얹고 불을 붙인뒤 줄행랑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법원 서문은 검찰과 연결된 통로이지만 폐쇄된 출입문이며, 화재 현장에는 5리터들이 휘발유통이 발견됐다.

검찰은 재판에 불만을 품은 자의 소행으로 보고, 검경 합동 수사반을 구성해 방화용의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