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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주식형 펀드에 5900억원 유입됐다

개별종목 선전에 액티브 펀드 성과↑…해외펀드 자금이탈 '확대'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31 1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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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6%를 상회하며 위험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안한 글로벌 증시 탓에 신흥지역 펀드를 중심으로 해외펀드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주식형 펀드는 선전하며 59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시 유입’ 패턴은 계속~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4월 이후 주가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급은 다시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2011년부터 나타나고 있는 '주가 상승시 유출, 주가 하락시 유입의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월 중 국내주식형 펀드의 특징은 일반 액티브 펀드들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양호하다는 점이다. 연초 이후 코스피 200 인덱스(1.2%)와 일반 액티브 펀드(-1.1%) 편차는 2.3%로 일반 액티브 펀드의 성과는 뒤쳐져 있다. 이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수익률 쏠린 현상에 의한 것.

최근 1개월간 대형주의 하락폭은 커진 반면 상대적으로 개별종목이 선전함에 따라 코스피 대비 일반 액티브 펀드 성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펀드 △Kstar코스닥엘리트30증권상장지수펀드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증권상지수펀드 등 일반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상위에 포진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국내주식형 펀드로는 일반액티브 및 인덱스 펀드로 각각 2500억원, 2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5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형 펀드, 여전히 반토막 수준

해외펀드는 자금이탈이 지속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채권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일부 이뤄지기도 했으나 이는 위험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지난 2008년 6월 60조9000억원까지 증가하도 했으나 금융위기 및 과세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환매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고점수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투자상품시장에서 소외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그리스의 좌파정당 돌풍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동구권 국가로까지 재정위기 불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1개월간 해외주식형 펀드는 4000억원가량이 환매됐다.

지역별로는 신흥지역 펀드의 성과가 선진지역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신흥지역 펀드는 1개월 수익률에서 -11.4%였으며, 브릭스 펀드 역시 -11.3%를 기록했다. 개별국가 펀드에서도 인도, 러시아, 브라질 펀드는 각각 -10%가 넘는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준율 인하와 보조금 지급 등 미세적인 정책집행으로 온건한 경기부양을 하고 있는 중국 본토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낙폭이 비교적 견조하며 신흥펀드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유럽에서 불거진 선거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글로벌 증시는 조정이 깊어졌다"며 "글로벌 증시는 그리스 엑시트(Exit)라는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채권형 펀드는 마이너스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금유입이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난 1개월 기준 1000억원 가량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