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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와 수출 강판’ 동일 적용

아연도금강판 70% 이상 비율…“국내 소비자 요구 최우선 반영”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5.31 16: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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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06년 말부터 쏘나타급 중형차 이상의 차량에 대해 아연도금 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해 왔다고 31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후 차종을 확대해 지난해부터는 승용차(RV 포함) 전 차종에 70% 이상을 적용하고 있다.

아연도금강판은 강판에 아연도금을 입힌 것으로 겨울철 도로의 염화칼슘이나 습윤에 의해 차체가 부식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강판이다.

현대·기아차는 우리나라가 겨울철 적설량이 적은 방청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불구, 국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유럽과 같은 방청 가혹 지역과 동일한 수준으로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아연도금강판 적용 비율은 해당 지역의 적설량이나 기후를 반영해 기준을 정하게 되는데, 통상 업체별로 미국부식공업회가 작성한 전 세계 부식지도를 기준으로 방청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미국 및 유럽 등은 방청 가혹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일본 △아프리카 해안 등의 지역은 방청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방청 무관지역으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및 호주 동부 등이다.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도 70% 이상의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적용한 것은 최근 겨울철 이상 기온으로 일부지역에서 폭설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차량 상품성을 한층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방청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청지역과 동일한 비율의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차량 개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