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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만성적 유로존 위기 탓 '하락 마감'

금융·소재株 약세…이탈리아·스페인 국채 금리↑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31 09: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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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탈리아 국채 발행 부진 등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미국 주요증시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지속하며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83포인트(1.28%) 떨어진 1만2419.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10포인트(1.43%) 내려간 1313.3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3.63포인트(1.17%) 하락한 2837.36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로존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금융주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가 급락에 상품관련 소재주들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RIM)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7% 이상 급락하면서 IT업종 역시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일보다 2.25% 추가 하락해 28.19달러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을 앞질렀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언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리자의 지지율은 30%로 신민당 26.5%에 앞서는 상황이다. 시리자는 이전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합의한 긴축 재정에 반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57억3000억유로의 국채를 발행했지만 낙찰 목표치인 62억5000만유로에는 미달했으며, 10년물 금리는 6%를 넘겨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스페인의 상황도 좋진 않았다. 스페인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6.66%로 시장에서는 위험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스페인의 3위 은행인 방키아 국유화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조기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미국의 전미중개인협회 4월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5.5% 하락해 95.5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101.4를 크게 하회했다. 또한 모기지은행협회는 지난주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1.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94달러(3.2%) 떨어진 배럴당 8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