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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 아직도 고민 중…

정계 "사실상 대선 행보 들어간 것 아니냐" 관측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31 08: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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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30일 부산대에서 두 달 만에 특강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 정계는 이날 특강에서 안 교수가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지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안 교수는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정치를 하게 된다면 사회적 열망에 부합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중이라고 언급한 것.

결국 대선 출마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둔 지금까지의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안 교수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날 안 교수가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날 특강에서 통합진보당 사태, 문재인 고문과의 공동정부론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이다.

정치 관련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이례적인 태도에 정계에서는 사실상 대선 행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안 교수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에 대해 “소수 약자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은 기성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고,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에 대해서는 “진보정당은 인권·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데 북한에 대해서만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제안한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하긴 했지만 “굳이 나를 거론한 말이라기보다 분열이 아닌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좋은 철학을 보여주신 것 아닌가 싶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안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좋은 정치인이 많다”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뢰성과 지도력이 뛰어나고, 문재인 상임고문은 국정겸험이 풍부하고 인품이 훌륭하다”고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