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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박스, 한국어 서비스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

삼성 통해 한국 고객과 더 많이 만나겠다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5.30 18: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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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디서든 손쉽게 문서나 사진, 영상을 저장·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 파일 공유 서비스인 ‘드롭박스’가 30일 인터네콘티넨탈호텔 쥬피터룸에서 한국어 서비스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드롭박스’에 저장한 파일은 자동으로 사용자의 모든 컴퓨터, 휴대전화 혹은 아이패드 그리고 드롭박스 웹사이트에 저장돼 이를 활용하면 다른 사람들과도 쉽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컴퓨터 다운시에도, 드롭박스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드롭박스 웹사이트에서 파일을 불러와 손쉽게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드롭박스는 웹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우선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맥과 iOS를 위한 한국어 서비스도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드롭박스社는 MIT 출신의 드류 휴스턴과 아라시 페르도시가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5000만명에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와 유료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는 드롭박스는 윈도, 맥 OS X, 리눅스, iOS,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블랙베리 OS 등 유사 서비스에 비해 가장 많은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보안성과 안정성,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드류 휴스턴은 “드롭박스는 현재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2억5000만대 이상의 기기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웹 파일 공유서비스의 대표 주자”라며 “이런 드롭박스 서비스를 한국어로 제공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운영체제 지원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드롭박스는 안드로이드, 맥 OS X, iOS 등 가장 많은 운영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어 서비스 연동과 함께 삼성과의 제휴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드롭박스사는 이달 초 삼성전자와 글로벌 협력관계를 맺고, 최신 갤럭시 S3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드롭박스 무료 계정 50GB를 2년 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처음 기동할 때 무료 드롭박스 계정을 손쉽게 개설하고 사진을 자동으로 동기화 할 수 있게 된다.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드롭박스와 삼성의 공동 노력 결과 이번 주 갤럭시 S3 스마트폰 국내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드롭박스의 모바일 사업 개발 담당 최고 책임자 라스 피일드소우-닐센씨는 “이제 핸드폰에서 개인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 및 공유하는 것은 전화를 거는 것만큼이나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드롭박스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수년 동안 모바일 기술의 활용과 혁신을 선도해 왔다”며 “특히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더 많은 한국 고객들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롭박스 모바일 사업 개발 담당 최고 책임자 라스 피일드소우-닐센
다음은 일문일답.

-삼성전자가 처음 제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 HTC와 제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 다른 회사와도 제휴할 의향은 있는지.
▲물론 다른 단말기 제조사와도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 HTC와의 제휴는 바르셀로나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HTC에는 2년 동안 25GB가 제공되지만 삼성은 50GB가 제공된다. 현재 한정된 리소스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현재 TV, 카메라, PC에 형성된 파트너십은 없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파트너십을 맺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개발자 커뮤니티 협력자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로 새로운 분야에서 인테그레이션(통합) 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털에서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드롭박스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있다면.
▲ 이미 치열한 경쟁이 있는 시장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같은 회사에서 진출한 시장이고 한국은 n-드라이브가 진출한 시장이다. 이에 드롭박스는 사용자의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춰 최대한 단순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가장 중요시 했기 때문에 단순성을 기반으로 더욱더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브랜드에 있다. 사용자들이 드롭박스에 대한 브랜드에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지난해 트위터에 언급된 기업들을 조사하는 기관이 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가장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이 드롭박스였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한국어 지원을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으며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어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한국어 서비스를 하기 전에 영어버전으로도 많은 사용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통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전 세계 삼성 갤럭시S3에 드롭박스가 모두 탑재돼 있는지.
▲갤럭시S3가 30일 발표가 되는 국가가 28개 국가이고, 전 세계 200여국에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모든 국가에 드롭박스가 인베디드 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몇가지 언어로 지원됐지만 새롭게 지원되는 언어로는 한국어만 글로벌 론치에서 추가되는 것이다.

-KT와 다른 이통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통사와의 협의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 세상은 많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신사업자나 포털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겁니다’라고 제시를 하면 거기에 맞췄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지금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됐다. IT산업에서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통신사에서도 드롭박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모두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대체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순성에서 오는 간편함에 대한 고객들의 애정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롭박스와 한국 이통사와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앞으로 최대한 빠르게 지원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통신사 관련해 갤럭시S3가 전 세계에 드롭박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문제되지 않는지.
▲삼성의 갤럭시S3가 출시되는 모든 국가에서 드롭박스 기능이 제공되는데 현재는 통신사가 이 서비스를 막을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폰은 언제쯤 가능하고 늦어지는 이유는.
▲30일부터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클라이언트는 다음주부터 지원된다. 아이폰의 경우는 아직 기다려야 한다. 한꺼번에 모든 플랫폼이 구동된다고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성 때문이다. 모든 플랫폼에서 문제없이 잘 구동돼야 하고 고객들이 불편해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iOS에 대한 서포트도 같이 발표할 수 있었지만 우리가 만족 못 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를 먼저 한 이유는 삼성의 갤럭시S3에 같이 런칭하기로 했기 때문이고 삼성 디바이스가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삼성이 한국에서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먼저 출시를 하게 된 것이다. TV와 카메라 부분의 연동도 한국에서 최초로 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씩 천천히 준비해 가기 때문에 늦어지는 것이다.

-삼성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이 모든 준비가 끝난다면 앞으로도 드롭박스와 파트너십이 계속 유지될지.
▲앞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 전략은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삼성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것은 통신사와의 경쟁과 일맥상통하다. 결국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은 고객에게 달려있다. 과거 ‘왓츠업’이라는 회사가 자체 브랜드로 여러 가지를 출시했지만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사라지게 됐다. 이는 고객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다.

또 삼성과 드롭박의 파트너십은 베타적이고 독점적인 파트너십이 아니다. 드롭박스가 LG와도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고, 삼성 역시 드롭박스가 아닌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브랜드 파워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이 그렇듯 우리도 브랜드 파워가 있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삼성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한국어 서비스 출시 전 현재 국내 사용자 수와 향후 국내 사용자 목표치는.
▲국가별로 사용자의 숫자는 말할 수 없다. 전체 사용자의 3/1이 유럽, 3/1미주, 3/1이 아시아로 분배돼 있다. 아시아의 상당수가 한국이다. 목표치 역시 숫자로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