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K텔레콤 “진정한 LTE는 지금부터”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 “멀티캐리어 기술 적용 이미 계획” 밝혀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5.30 17:29: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진정한 LTE는 지금부터다”

SK텔레콤(017670)이 30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LTE 신규서비스 시연 및 설명회를 진행하고, 진화된 LTE기술력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지난해 분당에서 진행한 시연에 이어 일 년 만에 강남에서 두 번째 자리를 마련했는데, 굳이 강남 사옥을 선택한 것은 마케팅 등 전쟁터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며 “SK텔레콤은 세 가지 부분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세계 멀티캐리어 상용화, 국내 멀티캐리어 상용화, 국내 40MHz대역폭 등이다”고 말했다.

시연회에서는 이종봉 네트워크 전략본부장이 맡아 멀티 캐리어 관련 △서비스 기술 개요 △서비스 계획 △기술 고도화 계획 등 상세히 나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설명에 핵심은 멀티캐리어 기술과 2013년 선보이게 될 LTE어드밴스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기술이다.

먼저, 오는 7월 상용화를 앞둔 멀티캐리어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SK텔레콤의 멀티캐리어는 현재 사용 중인 800MHz와 주파수경매로 할당받은 1.8GHz 등 두 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기지국에서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주파수 확장 기술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상·하향 40MHz대역폭을 활용하게 된다. 이는 사용량이 밀집된 지역에서의 경우 시스템에서 스스로 교통체증을 피하고, 분산된 트래픽으로 기존 800MHz 고객도 함께 속도향상을 느끼게 돼 실질적으로 SK텔레콤 전체 고객이 느끼는 체감속도는 두 배라는 게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 기술이 두 개의 고속도로를 활용할 수 있는 의미라고 밝혔다. 고속도로의 경우 분기점에서 한번 길을 선택해서 출발하게 되면, 차량이 붐벼서 움직이지 않아도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데, 멀티캐리어는 망에 과부하가 걸리면 자동적으로 옆 고속도로로 점프해 속도의 지체를 방지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 기술보다 한 단계 진화된 기술도 소개했다. 바로, LTE어드밴스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가 두 개의 고속도로를 점프해서 이용했다면, LTE어드밴스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은 두 개의 고속도로를 하나의 고속도로처럼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이 30일 오전 11시 SK텔레콤 강남사옥에서 열린 서비스 시연회에서 멀티캐리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 및 임원진들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주파수 할당 받을 때 멀티캐리어 기술을 고려했나.
▲주파수를 고가에 할당받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다이아몬드로 불릴 정도다. 당연히, 멀티캐리어 기술을 고려했다. 이미 그때 마케팅 쪽에서 예상 가입자가 650만명 정도 이야기 했는데, 주파수 받자마자 멀티캐리어 기술을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멀티캐리어 기술을 조기에 선보이는 것 아닌가.
▲이 기술은 막히는 고속도로를 원활하게 이용한다는 게 중점인데, 빨리 선보일수록 고객들에게 빨리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판단했다. 지금은 SK텔레콤 페타 솔루션으로도 충분히 커버 할 수 있지만, 향후 연말이나 내년 초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LTE어드밴스 기술은 언제 선보일 예정인가.
▲이 기술은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문제는 단말기다. 시스템 부분에서 구현되면, 단말기에 탑재될 칩도 준비돼야 되는데, 퀄컴과 삼성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조사에서 제품이 나와도 기술 시연 등 시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늦은 하반기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멀티캐리어 기술을 이용하려면,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 것인가.
▲기존 LTE폰은 사용이 어려울 것이다. 별도의 칩을 내장하는데, 현재는 베가레이서2가 유일하다. 하반기에는 SK텔레콤에서 출시될 전 제품에 적용될 것이다.

-다른 주파수를 할당받아 멀티캐리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은 있나.
▲다른 주파수 할당 받을 계획은 있다. 로드맵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빠른 시간 내에 주파수를 받고 싶다. 한국이 LTE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당연히, 경쟁사도 로드밸런싱 같은 기술을 구현할 텐데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더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핸드오버 시 약간 속도가 떨어지는데, 자신이 직접 주파수를 선택할 수 없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0.1초에 불과하다. 일반 고객들은 느낄 수도 없을 정도다. 사용자 수가 많아서 주파수가 핸드오버 되는 것 보다 이동경로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또, 주파수는 한정된 자원이기에 이용자가 주파수를 선택하기는 어렵고,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 상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현재, 멀티캐리어 기술을 사용할 정도로 트래픽이 일어나고 있나.
▲LTE가입자가 300만명 정도인데,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650만명 이상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생할 트래픽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LTE전국망 진행은 어떠한가.
▲지난 3월 말에 전국84개 시에 LTE전국망을 완성했고, 5월 말이면 읍 단위와 관광지역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아울러) 6월 말이면 외곽까지 커버할 수 있는 망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