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프로그램매물에 물린 코스피…1850선 탈환 언제?

외국인 하루 만에 ‘팔자’, 기관은 자동차株 집중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30 15:57:2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물 영향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약보합으로 밀려났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05포인트(0.27%) 내린 184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으나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과 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시장은 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613억원, 기관은 1014억원어치를 쓸어 담은 반면 외국인은 222억 순매도로 일관했다.

◆외국인 하루 만에 ‘팔자’ 선물도 매도 공세

스페인 금융권의 연쇄 위기 분위기가 감지되며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 시장에서도 24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국내증시를 빠져나갔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순매도 물량이 집중돼 4070억1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비차익거래에서는 35억5300만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철강금속, 지배구조우수기업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섬유의복이 2.50% 밀렸고 비금속광물, 보험도 1% 넘게 하락했다. 화학, 통신업, 운수창고, 증권, 전기전자, 기계, 금융업,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밀리며 122만6000원으로 물러났고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삼성전자 우선주,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가 2.32% 상승한 것으로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3인방’이 나란히 상승세를 탔으며 현대중공업, KB금융, NHN 등도 강세 마감했다.

전일 경영개선 기대감에 동반상승했던 STX그룹주는 하루 만에 약세 또는 보합권으로 밀렸다. STX가 0.20% 상승했지만 STX메탈이 3.25%, STX엔진이 0.44% 하락했다. STX조선해양은 보합에 머물렀다.

기관 매수가 몰린 현대위아가 2.10%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쌍용머티리얼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핵심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대 강세를 보였다.

◆시들해진 中 모멘텀 “기술적 반등 지속 어려워”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대규모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는 신화통신의 보도로 중국 모멘텀이 힘을 잃고 있다. 또 유럽증시 마감 이후 ECB(유럽중앙은행)가 스페인 국채를 통한 방키아 자본 확충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시장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기술적 반등의 연속성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며 “당분간 1850선 이상에서는 차익·경계성 매물 출회가 예상돼 탄력적인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ECB의 스페인 지원과 그리스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등 뉴스에 따라 증시가 박스권 안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이 호전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3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16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약보합, 디지털컨텐츠 2%대 강세

코스닥도 하루만에 470선을 내주며 약세 마감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40포인트(0.09%) 내린 469.6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 2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18억원어치를 팔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에서 열리는 ‘2012 E3 Expo’ 기대감으로 디지털컨텐츠가 2% 가까이 급등했고 금융도 1% 넘게 상승했다. 건설, 컴퓨터서비스, 일반전기전자, IT소프트웨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가 3.03% 급락했으며 운송, 음식료/담배, 정보기기 등도 1~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오갔다. 셀트리온, 다음,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CJ E&M, 에스에프에이, 동서, SK브로드밴드,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 등이 하락했고 안랩, CJ오쇼핑, 포스코ICT, 젬백스 등은 강세 마감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제닉이 중국 1위 홈쇼핑에서 ‘하유미 팩’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3%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의 관절엽치료제 판매 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 등 3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560개 종목이 내렸다. 102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