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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교육’, 건강한 삶을 위한 묘약

프라임경제 기자  2007.01.16 09: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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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불과 몇 해 전까지 만해도 교육은 입신양명을 위한 지름길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육이 수명 연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열구결과가 발표돼 또 다른 교육의 장점, 더 나아가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가 지난 3일 미 국립 노화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보도한 내용으로 교육 기간의 증가가 평균수명의 증가를 가져온다는 실험결과를 기초로 한 조사결과이다. 실험은 미국 각 주에서 입법을 통해 의무교육 기간을 늘린 시점을 기점으로 조사대상자들의 평균수명의 변화를 살핀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평균 1년의 교육을 더 받자 35세에서의 평균 기대수명이 1.5배 늘어났다.

스웨덴과 덴마크, 영국 웨일스 등에서도 같은 연구가 진행됐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랍게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위 결과는 불로초와 불로장생약이 아닌 교육으로 수명연장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한 다시 한번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이다.

사실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달리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모든 이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도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평생교육이 특수 부유층들의 앎의 대한 욕구를 해소하는 것으로 한정되고 있는 느낌이 강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평생교육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대학이나 사회문화원 등의 정규 프로그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련만, 대부분이 많은 돈을 들여 어떠한 학위나 자격증을 주는 것만이 교육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의 팽배는 평생교육의 질과 양적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이 아니라,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자아내게 된다.  

그렇다면 평생교육이란 무엇일까. 평생교육이란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이 연령에 제한 없이 조직화, 실행화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우리가 앞서 얘기한 노년층을 위한 학교와 또한 학교와 유사한 사회교육 기관의 교육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 생활을 즐기고 국제문화, 또는 전통문화를 지키는 사회활동 모두가 교육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짧은 시기동안 고도성장에 따른 산업화 중심의 교육으로 전문교육 즉, 학교 교육이 교육의 전부인 양 여겨왔다.

하지만 최근, 앎과 지식에 대한 욕구와 생활문화에 대한 높은 욕구로 온라인 교육시장의 발전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학습문화가 자리 잡는 등 올바른 의미의 평생교육이 온오프라인, 그리고 소규모 지역별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듯해서 반갑기 그지없다.

물론 정부가 사회교육법을 제정하고 방송통신교육을 비롯해 개방대학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고려검정고시학원 등 사회교육기관이 앞장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평생교육사회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보다 가까이에서 쉽고 즐겁게 다양한 여가 및 학습교육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들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높기만 했던 ‘교육’의 문턱을 낮추고 평생교육의 본질인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학습조직으로서 기업의 학습 경제, 즉 지적 자본을 형성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나라의 경제와 포용적인 사회건설에 이바지하는 동시 교육 수혜자와 비수혜자간의 학습격차와 정보격차를 해소해 지식경제 강국으로서의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활동들이 수명까지 연장시킨다고 하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영위에 있어 이보다 더 한 묘약이 어디 있을까.

새해가 된지 벌써 십 여일이 지났다. 작심삼일의 고비를 이기고 굳은 의지로 실천하고 있을 다양한 계획들 안에 나를 위한 학습계획이 빠져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기계발을 위한 전문학습도 좋고, 가족들을 위한 요리학습도 좋다. 어느 것이던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것이면 된다. 배움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지식강국. 그것이야말로 건강한 대한민국의 필수조건이지 않을까.

   
문상주  현) 고려교육 회장/ 비타에듀(주.고려이앤씨) 대표이사
          (사)한국학원총연합회·한국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국제문화친선협회 회장

경력: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중화고려대학교(중국 북경) 이사장/대통령 교육개혁위원회 1,2기 위원/교육부 중앙교육심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