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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미스, '대장장이 장인정신'의 진수를 카페에 담았다

일급 요리장 필요 없는 '간편조리시스템', 인건비 15% 절감효과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5.30 13: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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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카페베네의 제2브랜드 '블랙스미스'가 이전 패밀리레스토랑과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직영체제를 탈피, 카페베네 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게 매장을 확대한다. 카페베네는 올해 말까지 매장 100개 오픈, 최대 35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블랙스미스의 '스미스(smith)'는 유럽에서 대장장이를 일컫는 말로, 스미스의 장인정신을 주방 요리사들이 잇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대장간의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과 분위기를 연출, 아일랜드 오픈 키친시스템과 화덕시스템, 인더스트리얼 빈티지가 주요 포인트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이탈리아 셰프·매니저 교육 아카데미

블랙스미스가 지난해 11월 '강남역점' 오픈을 시작으로 가맹 점주를 모집한다. 현재 예비창업주 30여명이 매장 오픈 대기 중으로, 각종 교육을 받고 있다. 가맹 1호점 점주는 블랙스미스 전속모델 '송승헌'으로 150여 좌석을 갖춘 '신사역점' 매장을 직접 운영 중이다.

블랙스미스에 따르면 수많은 레스토랑들이 비슷한 메뉴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외식 사업에서 음식의 질과 맛은 창업 성공과 직결된다. 그만큼 셰프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

이와 관련, 블랙스미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이탈리아 셰프 및 매니저 교육아카데미를 설립해 숙련된 조리사와 매장운영에 적합한 인재를 안정적이고 일정하게 배치하고 있다. 일급 요리장이 필요 없는 '간편조리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이탈리아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소스를 메뉴별로 본사에서 직접 공급하고 있어 매장에서 힘들게 소스를 만들 필요가 없고, 신선재료를 제외하고는 모든 식재료를 반가공 상태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렇듯 간단한 레시피 시스템은 전문 주방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통상 인건비의 15% 절감 효과도 일으킨다.

   
블랙스미스는 교육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한 셰프·매니저를 가맹점에 배치해 가맹점 운영이 용이하도록 지원한다.
본사에서 송승헌, 김태희, 박유천 등 스타마케팅을 적극 펼치는 등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져 별도의 광고영업을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블랙스미스는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경력자들을 대상으로 본사의 메뉴 교육을 수료한 셰프를 가맹점에 파견해 일관된 맛을 지킨다는 전략과 신규 가맹점의 경우, 5년 이상의 경력요리사를 포함 서비스 매니저 3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모집한 요리사는 30명으로, 향후 셰프 수는 10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며, 셰프 수를 고려할 때 올해까지 운영 가능한 가맹점은 100개 수준인 셈이다.

때문에 블랙스미스는 초보 창업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카페베네의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국 일괄 배송 역시 예비창업주에게 충분히 어필되고 있다.

가맹1호점인 '블랙스미스 신사역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송승헌은 "호텔경영, 외식업 사업가로서의 꿈이 있었는데 블랙스미스 신사역점으로 그 꿈을 이루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블랙스미스 메뉴의 맛과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밝혔다.

◆한식·중식·일식 다음으론 이탈리아음식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카페베네는 왜 제2브랜드로 치킨이나 커피전문점과 같은 대중적인 아이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자신하는 것일까. 그리고 블랙스미스는 자칫 마니아층에 한정되지는 않을까.

   
블랙스미스는 정통 이탈리아 조리기법을 기반으로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랙스미스는 이탈리아 음식은 한식, 중식, 일식 다음으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고, 이미 피자와 스파게티로 저변을 확보한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블랙스미스는 미국식 이탈리아 음식이 아닌 정통 이탈리아 조리기법을 기반으로 정통과 퓨전을 동시에 넘나드는 메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원두커피가 대중화 됐고, 미국식 피자와 스파게티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이제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한편, 블랙스미스의 창업비용은 최소 매장 198㎡ 기준 4억4000만원으로, 가능한 330㎡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