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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사업 다각화 고려안해"

화장품 기업이란 전제하게 화장품 연구·개발에 매진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5.30 12: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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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모레퍼시픽이 30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뷰티 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2020년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뷰티사업장 준공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억불 달성할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오산 뷰티 사업장은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선대회장의 큰 뜻을 기려 오산공장에서 여러가지 원료를 직접 재배하고 실험하며 지역사회에 개방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식물과 가깝게 지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첨단기술로 새로운 미의 영역을 열어가고 글로벌 기준이 된 절대 평정,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동시에 물류 혁신을 통해 (오산공장은) 아시안 뷰티의 새로운 발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와의 일문 일답.

-이번 공장 오픈에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생산 절대품질을 구축하는 것에 가장 큰 역점을 뒀다. 품질에 안심할 수 없다면 세계화 할 수 없다. 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자는 생각하에 직원들이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 사람이 건물을 만드는 것이나 건물 또한 사람에게 영향을 주므로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만들었다. 창문을 열어, 4개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지역사회와 연계될 수 있도록 벽이 없이 트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또한 주말이나, 주중에도 학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빗물의 처리 등 친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국내 화장품 시장 성적이 나쁘다. 전략이 있는가.

올 1/4분기는 어느해 보다도 구매의 양극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 중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매스코스메틱스 등은 두자리수의 성장을 이루고 있으나 반면 어려운 브랜드 들도 있다. 이런 일들을 감안해 지난해 부터 기존의 브랜드들을 어떻게 양극화에 맞춰갈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가을 신제품에 반영할 것이고 하반기에는 연간 목표한 실적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LG와 전략상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시장의 견해다. 또 유럽의 경기 침체로 여러 좋은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느데 화장품 외 브랜드도 M&A 계획이 있는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전세계에 기쁘게 해보자' 하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비젼이다. 업종의 다각화와는 거리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래는 연구 개발과 브랜드를 관리하는 것, 그리고 전세계를 연결하는 공급망 등이다. 따라서 이에 맞는 투자를 지금껏 해왔고 향후에도 이뤄 나갈 것이다. 패션 등의 진출에 대해 고민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화장품 산업이 기본이라는 것에 생각을 두고 전세계인이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사용하는 날까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가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 효과는 언제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 2020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아모레퍼시픽의 위치는 어떠할 것으로 보는가.

중국시장에서는 매년 30%이상을 성장하고 있다. 또 수익성도 두자리수 이상을 내고 있다. 첫해를 빼고는 항상 이익을 내고 있는데, 그 수익을 기반으로 해서 올해는 상해에 기존공장의 10배를 확장을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수익성을 내는 사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내에서는 수익성 있는 성장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고 있다. 유럽에서는 그동안 성장해왔으나 현재의 금융위기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긴 했다. 현재 그 시장이 가진 특징에 맞게 적응해 가고 있으며 그 내에서도 어느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전세계적인 기업들을 보더라고 각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을 토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2020년까지는 아시아 시장을 확실히 키워서 세계의 중심 화장품회사가 되자 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코리안 뷰티를 실감했을 때는 언제인가. 세계인들의 호응을 얻었던 제품은 무엇이었는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실감한다. 중국 및 필리핀 등 코리안 뷰티가 복합적으로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로 라네즈를 통해 홍콩에 수출한지 10년이 됐다. 라네즈는 현재 홍콩에서 큰 브랜드가 됐고, 설화수는 고급 화장품으로 인식이되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 5개 중 하나로 인식됐는가 하면 라네즈를 300개 이상, 마몽드를 500개 이상 오픈한 것을 보고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마트 수분크림, 에센스 등 유통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고전적 방식으로 브랜드 및 성능을 강화해 채널 내에서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이 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리테일 영역, 즉 소매활동을 강화해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점포를 늘리거나, 방문만매 등 유통 방식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E-커머스 등은 새로운 채널이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