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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클럽과 수영장이? 대우조선, 세계 최호화 페리선 건조

세계 최초로 국제안전협약 준수…침수나 화재시에도 안전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5.30 11: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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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29일 세계 최대 호화페리선(Night Car Ferry)의 명명식을 옥포조선소에서 가졌다.

튀니지의 국영선사인 코투나브사와 지난 2010년 약 3억달러에 수주계약을 맺은 이 페리선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페리선 중 가장 큰 규모로 길이 210m, 폭 30m에 달한다.

814개의 선실과 최대 3200명의 승객을 비롯해 285명의 승무원, 그리고 1060대의 자동차를 싣고 27.5 노트(시속 약 51Km)의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3개의 층에 걸친 약 1만1000㎡에 달하는 승객 편의 공간을 마련해 △쇼핑센터 △유아놀이시설 △레스토랑 △수영장 △나이트클럽 △인터넷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오른쪽 세번째) 과 코투나브사 라디아 엘로미 경영지원총괄 (오른쪽 네번째)이 선박의 이름을 ‘TANIT(타니트)’호로 명명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여객선 최초로 SRTP(국제안전협약)를 준수,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승객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메인엔진과 발전기 등 항해와 관련된 주요 장비들이 각각 2개씩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운항 중 이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장비를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건조로 그동안 그리스, 아테네 등에 한정돼 있던 시장의 벽을 넘어 북아프리카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성과와 함께 여객선시장 활동 무대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타니트(TANIT)호는 세계 유수의 여객선 전문 조선소와의 경쟁 입찰에서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건조기술 및 인테리어 능력 등 종합적인 여객선 건조 능력을 인정받아 향후 크루즈선 시장의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강재절단식을 시작한 이후 14개월간의 건조과정을 거치고 이번에 명명식을 갖게 된 타니트호는 오는 31일 코투나브사에 인도돼 지중해 여객운송 성수기(6~9월)에는 튀니지→프랑스, 이탈리아 정기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비수기 때는 바다를 유람하는 크루즈 관광 용도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