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UV와 세단 성격이 가미된 크로스오버 ‘신형 JX’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인피니티는 이번 ‘신형 JX’를 경제규모가 큰 중국보다도 먼저 한국에 상륙시켰다. 시장 공략을 시도하는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라는 독특한 차종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인피니티가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 국내 공식출범 이후 이어온 자사 ‘프리미어(Premier) 시리즈’ 중 5번째에 해당하는 모델로 ‘올 뉴 인피니티 JX’를 공개했다.
한국과 소비자들에 대한 인피니티의 남다른 관심과 존중을 의미하는 ‘아시아 프리미어’인 인피니티 JX는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를 기초로 한 패밀리룩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더블 아치형 프론트 그릴을 비롯해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초승달 모양의 D필러 △20인치 휠 등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극대화시켰다.
이번 모터쇼와 신형 발표를 위해 본사에서 직접 방한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과 JX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이창환 부장과 백승엽 세일즈 트레이너도 참석했다.
-한국시장에 출시될 경우, 어떤 차종과 경쟁하는가?
▲(백승엽 세일즈 트레이너)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큐라(Acura) MDX, 메르세데스-벤츠 R-클래스 등을 꼽고 있으나,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은 모델들이다. 독특한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모델인 인피니티 JX는 국내시장에서 특별히 꼽을만한 경쟁모델이 없다.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 꼽자면 7인승 모델인 아우디 Q7 등이 있지만,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직접 경쟁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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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는 ‘부산모터쇼’에서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존중의 의미로 ‘아시아 프리미어’인 ‘올 뉴 인피니티 JX’를 공개했다. | ||
-비슷한 가격대의 차는 무엇이 있나?
▲(백승엽 세일즈 트레이너) 볼보 XC 90이 유일하게 한국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차다.
-중국의 시장규모가 더 큼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게 됐는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첫째로, 인피니티 브랜드가 미국 이외에 처음으로 진출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또 지리학적으로 미국과 더 가까운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또 중국 시장에서 포커스를 두고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일단 아시아에서 JX를 중점적으로 출시할 시장은 한국이다. 물론 비즈니스 케이스만 확보된다면, 모든 아시아 시장에서 출시하게 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다.
-글로벌적으로 시장 확대에 대한 전략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JX가 주로 어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장은 북미 시장이다. 전혀 새로운 모델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이 되고 있는 차종이나 모델이 없다. 넓은 공간이나 가족지향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북미나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출시하자마자 곧 이어서 한국에 출시하게 된 것은 한국 인피니티 팀이 발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서 JX에 초점을 맞춘 것은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본사가 홍콩으로 옮긴 배경과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인피니티 본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먼저 홍콩 본사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이 최초의 인피니티 글로벌 본사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인피니티 전체의 글로벌사업은 일본 닛산 본사에서 총괄해 왔었다. 이제는 인피니티의 정체성을 독자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홍콩에 새로운 인피니티 글로벌 본사를 세우게 됐다.
▲또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생각해볼 때 아시아 지역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 중 홍콩을 결정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중국 본토에서 가깝다는 점이고 둘째로 홍콩시장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럭셔리 차량에 대해 50%에 가까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독특한 성격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년 관광객 수가 4000만명에 가깝다는 특별한 이유로 홍콩으로 결정하게 됐다.
-JX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첫 번째 인피니티라고 알고 있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사실 JX가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인피니티 모델은 아니다. 이미 과거 제너레이션 QX 등의 인피니티 차량을 생산한 바 있다. 우리는 JX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한 제 2의 물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환율이나 현지화와 같은 문제를 생각해볼 때 생산지역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있어, 향후 중국이나 유럽공장에서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한국시장은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JX를 미국에서 인도해오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었으며, 이미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한국으로 인도된 JX가 있다.
-인피니티가 한국에서 계속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다. JX가 볼륨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출시가 되도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 전체적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 있는가?
▲(이창환 부장) 2005년 국내 출범 이후, 인피니티가 내세우고 있는 것은 다이내믹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이다. 최근 트렌드나 세계 경제의 변화 등이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들이 경제성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가솔린 차량도 디젤모델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인피니티만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들도 분명히 있다. 때문에 마케팅을 좀 더 공격적으로 한다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단에서 디젤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혹시 계획된 것이 있다면 시기는 언제쯤?
▲(이창환 부장) 경제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차량이 출시되기 위해서는 안전, 배기가스 규정 및 가격 등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일단 중국의 경우 지금까지는 100% 완성차를 수입하거나 현지 합작사를 통해 생산해 왔다. 중국에 대한 현지화 계획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생산 장소나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2014 회계연도 내 두 개의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할 것이다.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두 모델은 중국시장에 특화된 모델로 생산할 계획인가?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현지화 모델이 될 것인지 글로벌 모델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한국 자동차 기술력이 뛰어난데, 한국에서의 생산을 검토하신적은 없나?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생산기지와 관련해서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여러 가지 효율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생산은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JX의 타겟이 되는 고객,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려 달라.
▲(이창환 부장) 우선 JX는 가족을 위한 차라고 정의하고 싶다. 무엇보다 가족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는 사람들, 특히 3-40대이며 15세 이하의 아이가 있는 가족, 자신의 영역에서 적극적이며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우리의 타겟이다. 아이와의 추억을 공유하고자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 유용한 차량이 될 것이다. 럭셔리한 수퍼맘들의 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세그먼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편화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역동적이면서도, 문화체험 속에서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을 찾아가는 체험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JX의 가격 및 판매 목표량은?
▲(이창환 부장) 이륜구동 모델의 경우 6750만원, AWD 모델의 경우 7070만원으로 설정했다. 인피니티의 강점은 타협하지 않는 제품의 높은 질이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최근 마케팅 인사이트에서 진행한 실제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인피니티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세그먼트를 고려해 한 달에 20대를 판매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