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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광부 청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변신’

대림산업, 국내 첫 정부청사 리모델링…오는 11월 개관예정

최영식 기자 기자  2012.05.30 09: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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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림산업(000210)은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사를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내 첫 정부청사 리모델링 사례로 예전 문화체육관광부 청사를 ‘역사를 전시한다’는 박물관의 건립목적에 걸맞게 전면 재건축이 아닌 건물의 일부를 보존하는 리모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역사를 전시한다'는 박물관의 건립목적에 걸맞게 예전 문화체육광광부 청사를 전면 재건축이 아닌 건물의 일부를 보존하는 리모델링 방식을 적용해 건립한 국내 첫 사례다. 대림산업은 기존 청사 건물의 주요 골조만 남기고 창호, 배관 등 모든 것을 바꾸는 전면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업무시설을 전시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1961년 바로 옆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함께 일란성 쌍둥이 건물로 준공된 문화체육관광부청사는 이번 리모델링으로 이란성 쌍둥이 건물이 된 셈이다.  

   
옛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좌)가 전면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우)으로 변신했다. 이로써 정부청사를 리모델링한 국내 최초 사례가 됐다.
2010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총 19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쳤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딱딱한 직사각형 모양에서 ‘ㄷ’자형으로 바뀌고, 리모델링과 함께 일부 건물을 증축함에 따라 연면적은 9871㎡에서 1만733㎡로 늘어났다. 총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물 설치작업을 거쳐 오는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다양한 에너지 절약형 건축기술이 적용돼 친환경 건축물 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연간 5만700kwh의 전기를 자체 생산해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50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단열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외단열 공법과 로이(Low Emissivity) 3중 유리 창호를 적용하고, 고효율 LED 조명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벽면 및 옥상 녹화를 도입해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추구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기존 주요 구조물을 최대한 활용함에 따라 폐기물 발생량을 줄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대규 현장소장은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과 함께 조달청의 녹색 리모델링 발주 가이드라인 발표로 노후한 정부청사를 단순히 보수 교체하는 방향에서 친환경 건물로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선회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청사 리모델링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