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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재고부담 무릅쓴 ‘부품 챙기기’ 그 결과…

기존창고, 대형창고로 통합… 7만여가지 더 많은 품목 취급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5.30 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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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GTQ-2015(2015년까지 Global Top Quality 확보) 목표 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물류합리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에 통합부품사업소를 준공하는 등 국내 AS부품 공급서비스 역시 마무리 단계에 달한 상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물류통합대형화 작업을 착수하면서 ‘글로벌 탑 5’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제주지역 A/S부품 공급을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 부품센터로 구분해 운영해 오던 기존 창고를 한 곳으로 통합했다. 제주시 조천읍에 대단위 통합부품사업소를 새롭게 오픈했으며, 이 부품센터는 제주항과 제주공항 각각 20여km 거리에 위치해 물류접근성이 뛰어나다.

제주에서 운행되고 있는 현대차 및 기아차는 모두 14만여대로, 전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1350만대와 비교하면 그리 많은 수는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제주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의 연장선이나 다름없다. 70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2000여평 규모의 이 부품창고의 준공은 현지인들에게 A/S부품을 신속하게 공급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노력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제주시 조천읍에 현지 A/S부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단위 통합부품사업소를 새롭게 오픈하면서, 그동안 진행해온 대대적인 물류합리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달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물류창고의 통합대형화를 통해 A/S부품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로 구분됐던 기존 창고를 하나의 대형 창고로 통합함으로써 7만여 가지에 이르는 더 많은 품목을 취급할 수 있게 됐으며, 최적화되고 간소화된 시스템으로 물류처리가 빨라지는 등 시너지효과를 통해 근접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AS부품 ‘무한책임’…전국 22개 대형 부품사업소 구축

현대모비스는 현대 및 기아차 AS부품사업 인수(2000년) 이후부터 전국을 주요 권역별로 나눠 통합하는 대대적인 물류합리화 작업에 착수했다. AS 물류거점을 통합대형화해 물류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차원에서다.

   
현대모비스의 물류작업은 완성차의 사후 서비스 개선와 연결되면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사실 완성차 순정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AS부품의 무한 공급책임을 가지게 된다. 현대모비스 역시 대대적인 물류합리화 작업을 통해 효율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AS부품에 대한 ‘무한책임’은 서울·경기권 뿐만 아니라 소비가 극히 적은 산간도서 및 두메산골까지 책임감을 갖고 부품을 공급하는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현대모비스는 물류합리화 작업을 통해 다른 업체들보다 가격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렸고(선진국 1/2 수준), 단산품의 경우에도 법적 책임을 넘어 단산 8년을 훨씬 넘긴 부품까지 재고부담을 무릅쓰고 보유하는 등 소비자들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114만 부품 품목 중에 단산된 차종의 부품이 약 83만여 품목 전체의 3/4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성공이었다. 대형 규모로 재편된 물류센터가 중소규모의 물류기지가 소화하지 못했던 부품까지 취급하면서 다양한 부품을 보다 신속 정확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첨단 물류관리시스템 및 수배송의 체계화를 통해 부품공급 능력과 고객에 대한 가치를 강화했으며, 물류합리화 및 효율화를 달성해 나갔다. 그 결과 전국에 22개에 이르는 대형 통합부품사업소를 구축함과 동시에 10년간 전개해온 물류통합대형화 작업을 완성하게 됐다.

◆글로벌 물류통합 작업…현대·기아차 경쟁력 강화 역할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물류통합대형화 작업을 착수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는 미주·아시아 태평양·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의 세 권역으로 크게 구분해 합리화작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각 권역을 대표하는 메인 물류센터와 각각의 지역을 담당하는 서브 물류센터 체제로 물류시스템을 전환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도 AS부품의 신속한 공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AS 물류거점의 통합대형화를 통해 물류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효율적인 글로벌 물류시스템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AS부품의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재고관리 시스템이 큰 힘을 보탰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유럽·중국·북미·중동 등 주요 거점에 31개의 대형 글로벌 물류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모비스의 물류작업이 완성차의 사후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궁극적으로 현대 및 기아차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현대모비스는 물류통합 외에도 A/S부품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대리점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역량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반자로서 부품대리점을 인식하고 있다. 부품대리점과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이 궁극적으로 부품·보험정비·완성차에 대한 시장지향 및 고객지향 서비스 전략을 강화해 나가는 데 중요한 사항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각 부품대리점들의 경영능력과 인적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는 경영컨설팅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부품대리점 견실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 경영 컨설턴트 교육 과정을 이수한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대표자 마인드 및 운영·영업판촉·재고물류 등 대리점 경영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한 뒤 각 부품대리점들의 개선활동을 돕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리점협의회·정책세미나 등을 통해 부품대리점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업추진 방향과 정책, 이슈사항에 대해 실시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