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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부 유출 막아라" 달러 거래 규제

올해 1~4월에만 25억달러 빠져나가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5.30 07: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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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 달러화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전날부터 일반인의 달러화 거래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조치가 단행됐다.

출국에 앞서 환전소에서 달러화를 사려면 목적지와 귀국 날짜는 물론 달러화 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에 따라 달러화를 살 수 있는 창구가 제한되면서 암시장의 환율은 크게 뛰었다. 달러화에 대한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공식환율은 달러당 4.4페소지만, 암시장 시세는 달러당 6.6페소를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달러화의 국외유출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나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기 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달러화 국외유출 억제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달러화 국외유출은 지난 2011년 200억달러를 넘었고 올해 들어서도 1~4월 사이 25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달러화 거래 규제 강화로 부동산 업계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부동산 거래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