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하반기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된다"

미래에셋證 "유럽 기관 자금 순매수 계속…달러 모멘텀 지속 어려울 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29 18:17:4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디폴트 우려 등으로 유럽계 자금 이탈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신흥국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유럽 소재 펀드의 이탈이 선명하게 확인되고 있으나 유럽 기관 자금은 한국 시장에서 순매수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2011년 이후 유럽계 기관자금 누적 순매수액이 그리스 사태를 계기로 개인 순매수 누적액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

또한 이번 그리스 자금 이탈 우려로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68억달러로 지난 8월 위기 대비 26%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은 물론 채권에서도 6주 만에 자금이 순유출되며 신흥국 자산에 대한 동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탈의 공통분모에는 환율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로화 약세를 겪는 유럽투자 펀드자산과 동유럽권 투자 펀드에서의 환차손 비중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달러 대비 환율 하락이 컸던 아시아 채권과 라틴 채권의 환차손이 여타 지역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라며 "이는 선진국(hard currency)표시 신흥국 채권 매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환율 변동에 민감한 채권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에 배팅함으로써 현지 통화 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상당부분 헤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 "신흥국 자산으로의 현금흐름 개선은 달러 급등을 야기한 유로화 하락이 반등할 경우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화 전망에 대해, 달러 반등이 신흥국 통화를 약세로 만들고 있으나 이는 유로화 급락에 기인한 것으로 미국이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선언한 이상, 유로화 반등에 따른 달러 모멘텀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달러 반등에 따른 신흥국 주식 이탈 로직 역시 지속적으로 설득력을 갖기 어렵고, 하반기께 신흥국 자금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