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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부진한 실적에 목표가 '1만원'으로 하향

"모바일 거래비중 미미…저축은행 시너지 장기적인 시각 필요"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29 1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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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프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강자인 현대증권(003450)이 최근 모바일 거래비중 증가와 거래대금 축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대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로 조정했다.

전달 23일 현대증권은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매출액이 1조7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62억원, 1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6%, 22.5% 감소했다.

   
 
또한 기존 추정치 및 컨센서스 대비 크게 모자란 실적에 따라 현대증권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수수료 및 이자손익 등 영업손익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상품운용(Trading)손익에서 301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라며 "이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대손충당금 등을 보수적으로 선제 적립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대표적인 강자였지만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모바일 거래비중이 높아지고, 관망세 속 거래대금이 축소되면서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오프라인 지점수는 134개로 업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모바일 거래는 4% 수준으로 점유율 확보가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현대저축은행(구 대영저축은행)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했으나 저축은행 침체에 따라 정상화되기까지는 장기적 시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현대증권은 작년 저축은행을 인수, 전달 23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아직 저축은행 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 기로에 있고 영업 정상화에는 당분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저축은행 인수 시너지에 대해선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