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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비례대표 9명 사퇴 선언

유시민 전 공동대표 또한 책임 느끼고 사퇴서 제출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29 14: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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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경선으로 안개 속을 걷고 있는 가운데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9명이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김수진·나순자·노항래·문경식·박김영희·오옥만·윤갑인재·윤난실·이영희 등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9명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들은 “부정선거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뜻으로, 당의 쇄신과 재기를 위해 당 운영위원회와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책임 있게 이행하고자, 공식적으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지위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법률적 절차에 따라 후보 지위를 내놓을 것이며, 이후 비례대표 후보 승계논란에 당사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확약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아직도 우리당은 선거부정의 진상도, 책임 있는 쇄신책도 내놓지 못한 상태”라면서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고, “이제 평당원 또는 당직자 신분으로 돌아가 다시 통합진보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들 9명에 이어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이날 당내 분란에 책임을 지고 별도로 비례대표 사퇴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한편,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먼저 사퇴의사를 밝힌 비례대표 1번인 윤금순 당선인은 사태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퇴서 제출을 보류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부터 한시적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되,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은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윤 당선인이 즉각 사퇴하면 구 당권파 측 후보에게 의원직이 승계돼, 사태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는 혁신비대위 측 결정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