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브라질 건축산업조합(Sinicon)이 국내 주요 고속도로 복구 및 확장,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검토한 결과 브라질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앞으로 3년동안 330억헤알을 고속도로에 투자해야 한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예를 들어 북동부의 BR-101과 미나스 제라이스의 BR-040, 중동부지역의 BR-163, 그리고 그외 전략적으로 중요한 고속도로에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인프라시설 분야의 전문가들은 필요투자 비용이 높은데 반해 정부가 지난주에 7개 연방고속도로 경매를 취소한 것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왜냐하면 천문학적인 투자비용이 필요하지만 양호한 고속도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매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부가 고속도로에 이 만큼 투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교통부에서 통과된 예산은 96억 6천만 헤알이었으며 이 예산액은 현재까지 채택되었던 예산액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 예산액은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철도, 항구와 해상로 투자액까지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이 중 78억 3천만 헤알만이 실제로 투자됐다.
문제는 정부가 고속도로 부문에 투자비용을 올릴 능력이 없다는 것이며, 이유는 철도와 항구, 해상로 부문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룰라 대통령이 취임식때 강조한 급진적인 경제 성장에 적어도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국내 교통부문을 다 합쳐서 앞으로 3년간 최소 119억 헤알이 필요한 형편이다.
정부의 고속도로 비용투자 산출액과 지난 주 연방고속도로 경매 입찰 취소를 통해서 정부가 자금을 도대체 어디서 충당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파울로 공업연맹(Fiesp)의 인프라 시설 파트의 평가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사업을 끊어서는 안 되는 형편가운데 있다.
상파울로 공업연맹은 정부가 현재 상태에서 경제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면 곧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예로 연초에 내린 폭우로 고속도로가 훼손되어 농산물 운송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1억 1천6백만 톤의 수확량에 비해 올해에는 1억 2천 3백만 톤이 예상된다. 상파울로 공업연맹은 망가진 고속도로로 어떻게 모든 농산물을 운송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국립교통연맹(CNT)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8만 4천km 고속도로 중 78.5%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아주 좋지 않은 상태로 평가되었다. 이 중 6.4%의 고속도로만이 상태가 아주 양호하고 15,2%는 좋은 상태로 평가됐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대로 브라질에서 가장 상태가 양호한 10개 고속도로가 모두 상파울로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 민간인 투자가 되고 있는 고속도로들이다.
브라질에서 가장 상태가 양호한 고속도로는 상파울로와 리메이라 시를 연결하는 반데이란치 고속도로로 만점을 받았다. 2위로는 상파울로와 따우바떼를 연결하는 두뜨라 고속도로로 98,2점을 받았다.
이에 반해 연방고속도로는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 이는 몇 해 동안 보수를 하지 못했고 고속도로 땜방공사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5년에 연방정부는 고속도로 비상복구공사를 시작했지만 땜방 공사 이후 폭우와 과도한 화물 운송으로 인해 제대로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고 이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브라질은 주스셀리노 꾸비치섹 대통령 시절인 50년대부터 연방고속도로 공사 붐이 일어났다. 그는 국가 발전을 위한 강한 정신으로 4년 동안 1만 5천km의 고속도로에 아스팔트를 깔았다.
1969년에서 1975년도 사이에 연방정부는 일년에 3천km의 고속도로를 닦았으며 1985년에서 1990년도까지 1년에 780km의 고속도로를 닦았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가 고속도로 유지비를 계산하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 브라질의 총 고속도로는 175만km인데 이 중 19만 6천km만 아스팔트가 깔려 있다. 아스팔트가 깔린 고속도로도 문제가 많은데 흙으로 된 도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빠라의 BR-163 도로는 우기동안 트랙터의 도움 없이는 트럭이 지날 수가 없다.
이처럼 고속도로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서 고속도로 사망률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 남미로닷컴(http://www.nammiro.com)
